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이 내려다 보이는 LA 다운타운 전경. 내년에도 LA카운티 경제는 고용 시장 전망이 밝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가주 경제 내년 전망
“2005년 캘리포니아 경제는 3B 영향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 수석 경제학자 잭 카이저(사진)는 내년 경제를 이렇게 전망했다. 그가 말한 3B란 ▲기업(business) 환경 ▲적지 않은 주 예산(budget) 적자 ▲군기지 재조정과 폐쇄를 뜻하는 BRAC(base realignment and closure)이다. 카이저는 최근 주 재무국에서 발표한 2005년 경기 전망에서 “북가주와 LA, 샌디에고 카운티를 포함한 일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그의 전망 요지다.
달러화 약세 덕 농업·무역·관광 분야 고속성장 예상
국방예산 삭감·반도체 재고·물류 적체등은 걸림돌
■주요 산업
▲농업=올해 날씨가 고르지 않아 작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수요는 줄지 않아 캘리포니아 농업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늘 그렇듯 내년도 농업도 ‘하늘’에 달려있지만 달러화 약세가 농업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과 인건비가 계속 오르는 것이 농업 성장의 짐이다. 2005년은 수출 가능성이 높은 특화 작물 재배 농가에게 유리하다.
▲항공=최근 몇 년 사이에 굵직한 군수 주문이 밀려와 혜택을 많이 봤다. 샌타 클라라, LA, 샌디에고가 특히 그 덕을 누렸다. 또한 비밀 프로젝트도 여러 건이 진행되고 있어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2005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국방 예산 삭감 논의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또한 공군 기지 폐쇄와 재이전으로 인해 11만개 일자리가 직간접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한 지자체의 세수 감소도 3억4,01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 무역=LA-롱비치 항구의 적체가 올해 최대 이슈였다. 이 때문에 오클랜드 항구로 배들이 키를 돌렸다. 항구의 원활한 운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제 무역 분야는 나쁜 영향을 입을 것이다.
내륙 교통 시설 미비도 지적돼야 한다. 그러나 투자 여력은 부족한데다 교통 이외에 투자해야 할 곳은 많다. 내년도 국제 무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겠지만 이런 물류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미래는 밝지 않다.
▲기술=판매가 호조를 보여 고용 창출로 연결됐다. 2005년에도 성장세는 계속 되겠지만 성장률은 완만해질 것이다. 2004년말 현재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있고, 기업 투자에 대한 세금 혜택도 올해 말로 끝나 내년 초에는 판매가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벤처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좋은 뉴스다.
▲여행-관광=올해는 일본인을 중심으로 해외 관광객들이 다시 늘어났다. 약 달러화도 관광업계에는 호재다. 호텔 투숙률도 꾸준히 늘어났다. 그러나 4·4분기에 샌프란시스코와 LA에서 일어난 호텔 노조의 보이콧은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내년에는 유럽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다. 또 내년이면 디즈니랜드가 개장 50주년을 맞게 돼 이벤트가 풍성해질 것이다.
▲주거용 부동산=올해 신규 주택 건설은 20만5,000채로 1989년 이후 최고였다. 2005년에도 그 흐름은 안정세를 유지해 신축되는 새 집 규모는 비슷할 것이다. 수요는 강세를 보이고 금리는 오름세이지만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년엔 이상 열기가 잦아들며 거래 규모도 줄어들고 중간가격은 더 뛰지는 않을 것이다. 2002년 이후 계속돼 온 가파른 집 값 상승이 거품으로 연결돼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상업용 부동산=북가주의 사무실 공실률은 20%를 넘어서며 기관 투자가들은 값싼 물건을 찾느라 바쁘다. 그러나 LA나 오렌지카운티는 상황이 달라 내년에도 공실률은 낮아질 것이다. 산업용 부지도 마찬가지로 남가주는 공장을 지을 부지가 없어 강세를 이어갈 것이다.
■지역별 경기 동향
남가주 경제는 전통 항공산업, 국제 무역, 관광 호조로 밝을 전망이다. LA카운티는 비농업 분야에서 올해 일자리가 2만5,000개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도 6만1,000개가 많아질 것이다. 이외에도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2만7,000개), 샌디에고(2만6,000개), 오렌지(2만개)카운티 모두 고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LA카운티를 제외하면 모든 남가주 대도시들은 내년에 고용 수준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다. LA카운티는 내년 평균 407만6,400명을 고용해 기록이었던 1990년 413만5,700명보다 약간 적을 것이다.
■예산 적자와 기업 환경 악화
2005년 중반에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도 주 예산 문제가 부각될 것이다. 적자는 60∼100억달러로 예측된다. 세금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지출을 줄이는 대신 세금 부담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기업 환경 측면에서 최저 임금 인상과 종업원 건강 보험 가입 의무화는 계속 될 전망이다.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주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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