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일본시가현>=연합뉴스) 이동경기자= 여자프로골프 한일전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이 대회 첫날 일본에 4점차로 뒤져 대회 3연패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한국은 4일 일본 시가현 오츠골프장(파72.6천520야드)에서 열린 2004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첫날 홀매치플레이에서 4승2무6패로 승점 10점을 획득해 승점 14점을 따낸 일본에 기선을 빼앗겼다.
한국은 장정(24)과 한희원(26.휠라코리아), 송보배(18.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고우순(40.혼마)이 각각 승리를 거두고, 송아리(18.빈폴골프)와 김초롱(20)이 비겼으나 믿었던 박세리(27.CJ)를 비롯해 6명이 일본에 져 3연패를 향한 발걸음이 무거웠다.
한국은 장정이 오야마 시호(27)와 대결해 5홀을 남기고 6홀차로 승리,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해오면서 앞서나갔다.
장정은 1번홀(파5)에서 6m짜리 버디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상쾌하게 출발한 뒤 2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25m어프로치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는 등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특히 한희원은 일본의 골프 여왕 후도 유리(28)를 상대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면서 선전, 3홀을 남기고 4홀차 압승을 거뒀다.
한희원은 전반을 1홀차로 앞서가며 아슬아슬하게 앞섰으나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2홀차로 간격을 벌린 뒤 12번홀(파3)에서 파를 세이브하고 15번홀(파4)에서는 후도의 포기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첫 주자로 나선 송보배는 버디 6개를 잡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 랭킹 4위인 기무라 토시미(36)에게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이겼고, 주장 고우순(40.혼마)은 JLPGA 상금 랭킹 8위 오모테 준코(30)와 마지막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차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전반홀을 4홀차로 앞서나가던 김초롱은 고가 미호(22)에 후반에 잇따라 홀을 허용해 결국 비겼고, 송아리(18.빈폴골프)도 1홀차로 앞서다가 마지막홀에서 긴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니시즈카 미키요(33)에 무승부를 허용했다.
또 한국의 간판 박세리(27.CJ)는 두차례의 아웃오브바운드(OB)를 내는 등 드라이브샷이 크게 흔들린데다 아이언샷도 들쭉날쭉해 이번 대회 첫 출전인 모기 히로미(27)에 3홀을 남기고 4홀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김미현(27.KTF)도 노장 후지이 가쓰미(37)와 18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1홀차로 졌고, 일본의 스타 미야자토 아이(19)와 대결한 문현희(21.하이마트)는 1홀을 남기고 3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도 일본의 신예 요코미네 사쿠라(19)에 4홀을 남기고 5홀차로 덜미를 잡혔고, 이영미(41)와 이지희(25.LG화재)도 일본에 눌리고 말았다.
주장 고우순은 꼭 이겨줘야 할 선수들의 결과가 좋지 못해서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5일은 한국팀에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가세한 가운데 스트로크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hopema@yna.co.kr
(끝)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