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올림퍼스 ‘간편’
캐논·코닥 ‘화질 우수’
삼성 U-CA4 초소형 야외 촬영 화질 뛰어나
소니 사이버샷 수동조작 많고 기능탁월
카지오 엑실림 줌 두께 얇아 1인치도 안돼
후지 파인픽스 E510
캐넌 파워샷 A95
카지오 엑실림 줌 EX-Z4
HP 포토스마트 R707
니콘 쿨픽스 5200
올림퍼스 D-590
패나소닉 루믹스 DMC-LC70
비비타 비비캠 4000
지난 4년간 디지털 카메라는 장족의 발전을 했다. 그냥 피사체에 대고 찍기만 하던 것이 이제는 크기는 작아졌는데도 수동 조작에 TV 스크린에서 방송되는 영화를 소리까지 충분히 잡아내 찍을 정도로 기능이 향상됐다. 해상도 또한 높아져 4년전에 300달러짜리 카메라라면 기껏해야 5x7 인치 사진을 인쇄해낼 정도인 2.2 메가픽셀에 불과했지만 요즘 300달러면 포스터 크기 사진을 찍어내는 4, 5, 최대 6메가픽셀 짜리를 살 수 있다.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다. 약간의 메모리가 내장되어 금방 다 차버리니 어차피 카메라와 함께 상당한 용량의 메모리 카드도 구입해야 한다.
올해 나와있는 200~300달러 가격대 카메라중 각 제조사별로 가장 사진이 잘 찍힌다는 모델만 비교해볼 때 드러나는 특징은 카메라의 두께가 얇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질이 가장 좋은 것은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두꺼운 것들이다. 또 최소한 4메가픽셀에 3배 줌, 재충전용 배터리와 자동 렌즈 캡은 기본이다. 불행하게도 셔터를 누른 다음 실제 카메라가 초점을 맞춰 사진을 찍기까지 지체되는 2분의 1 내지 1초의 ‘셔터랙’은 여전하다.
‘니콘 쿨픽스 5200’(287달러)는 3.5x2.3x1.4인치로 작지만 5.1메가픽셀 사진을 찍어낸다. 동영상이나 2인치 거리에서의 클로즈업도 훌륭하다. 자동 세팅이 이처럼 많은 카메라도 없을 것이고 어두운 곳에서 초점 맞추기를 도와줄 오토포커스 어시스트 램프도 있지만 스타트업 시간이 길고, 배터리 수명이 비교적 짧은 것이 흠이다.
‘삼성 U-CA4’(280달러) 역시 4x2.1x1.2 인치로 초소형이다. 메모리 카드로 컴팩트 플래시 카드보다 2배가 비싼(512메가바이트에 각각 40달러, 81달러) 메모리 스틱 듀오를 사용하며, 광선이 좋으면, 특히 야외에서는 화질이 기막히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좀 처진다.
‘카지오 엑실림 줌 EX-Z40’(239달러)’는 가장 얇아 두께가 1인치도 안된다. 그래도 어느날 몇장의 사진을 찍었는지가 기록되는 캘린더, 석장의 사진이 연속으로 찍히는 셀프타이머 같은 남다른 기능이 있다. 문제는 화질이 좋지 않은 것, 특히 실내 촬영 사진에서 그렇다.
‘펜탁스 옵티오 S50’(207달러)는 5 메가픽셀에 AA 배터리 2개를 사용한다. 화질도 별로 좋지 않다. 또 카메라 스크린도 문제다. 초점을 맞추려고 셔터를 반쯤 누르면 이미지가 동결됐다가 사진을 찍으면 1초쯤 아예 사라져버린다.
‘소니 사이버샷 DSC-L1’(270달러)는 3.7x1.7x1인치로 거의 에너지바만한 크기다. 곧 다양한 색깔로도 나온다는데 기능은 놀랄만한 수준이다. 수동조작이 가장 많고, 풀 스크린 동영상, 오토포커스 어시스트 램프도 있고, 소니만 갖고 있는 기능으로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보여준다. 연속 오토포커스 옵션이 있어 배터리 소모는 크지만 셔터랙은 줄여준다. TV에 연결할 수 없고, 뷰파인더가 없으며 사진이 선명치 않아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것 같다.
‘올림퍼스 D-590’(255달러)도 예쁘고 작다(3.9x2.3x1.4인치)보니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앞에 달려 있고, 수동 조작, 오토포커스 어시스트 램프, 뷰파인더가 없다. 제일 비싸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도 없는 메모리카드인 xD(512메가바이트에 85달러)를 사용. 화질은 훌륭하다.
‘비비타 비비캠 4000’(294달러)는 무려 6메가픽셀로 2인치 스크린에 수동 조작기능도 많다. 메모리는 SD 카드로 512메가바이트에 50달러 정도. 화질은 좋다.
‘HP 포토스마트 R707’(257달러)에는 신선한 사고가 넘쳐 흐른다. 더 나은 사진을 찍게 제안하는 이미지 어드바이스도 있고, e 메일로 사진을 나눠볼 친구의 이름을 지정하는 인스턴트 셰어 버튼을 눌러두면 카메라를 컴퓨터에 연결시키자마자 자동으로 전송한다. 매뉴얼도 훌륭하고 5.1메가픽셀을 자랑한다. 직전에 찍은 사진의 초점및 노출을 기억하므로 같은 사진을 두세번 반복해서 찍을 경우 셔터랙도 없지만 화질이 캐논이나 코닥에 비해 떨어진다.
‘패나소닉 루믹스 DMC-LC70’(245달러)는 스피커가 없어 동영상에 소리가 빠지고, AA 배터리 2개도 별로 오래가지 않고 스크린도 1.5인치로 가장 작다. 그렇지만 화질은 빼어나다. 어두운 곳에서 찍은 것도 뭉친 곳이 하나 없다.
‘코닥 이지셰어 DX7440’(238달러)는 2.2 인치로 어느 디지털 카메라 보다도 클 뿐 아니라 직사광선 아래서도 선명한 스크린을 자랑한다. 4배 줌, 망원 또는 클로즈업에 적합한 옵션 렌즈, 풀 TV 스크린 동영상, 연속 오토포커스, 생생한 색감의 좋은 화질이 장점인데, 비교적 크고(4x2.7x1.6인치),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는 프린트할 수 없다.
‘캐논 파워샷 A95’(290달러)는 디자인이 뛰어나진 않지만 코닥과 함께 가장 질 좋은 5메가픽셀 사진을 찍는다. 스크린이 접었다 폈다는 물론 회전도 돼 어느 각도에서도 촬영하기 좋고, 메모리 카드도 컴팩트 플래시, 배터리도 재충전용 AA인데다 수명도 가장 길어 경제적이다.
‘후지 파인픽스 E510’(215달러)는 크기와 모양, 해상도, 배터리, 수동조작, 악세사리 렌즈 옵션등이 캐논 A 95를 쌍동이처럼 닮았다. 그러나 오토포커스 어시스트 램프가 없고, 값비싼 xD 카드를 사용하며 동영상 촬영에도 제한이 있다. 스크린도 펴지거나 돌아가지 않는데 제일 불편한 점은 플래시가 감춰져 있어 필요할 때마다 단추를 눌러야 터지고 다 쓰고 나면 손으로 일일이 닫아 줘야 한다는 점. 사진의 질도 캐논보다 훨씬 떨어진다.
간단히 말해서 작고 패셔너블한 카메라를 원한다면 소니, 수동 조작 같은 것은 할 생각 없이 계속 스냅샷을 찍을 것이라면 니콘이나 올림퍼스, 높은 해상도가 중요하다면 비비타를 고르면 무난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진의 화질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캐논 A95나 코닥 DX7440을 고를 일이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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