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권거래위원회에서 트레이더들이 투자자들의 주문을 처리하느라 분주하다. 내년에는 트레이더들의 표정이 어떻게 될까. 심하게 일그러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NN 내년 증시 투자전략 전망
“2005년 증시 전망은 좋다. 다우지수가 급상승할 확률도 있다.”‘CNN머니’가 13일 내놓은 2005년 증시 전망을 한 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장밋빛 전망 속에 올해보다 더 활기찬 불 마켓이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 내용을 중심으로 해 내년도 투자 전략을 점검해본다.
2004 다우지수 월간 상승률
2004 다우지수 월간 상승률
기업 수익 증가·낮은 P/E ·물가 안정 덕 급등 유력
간접 투자하려면 주식 비중높은 뮤추얼펀드에 가입
금리·소비·유가 등 3대 위험요인 동향 눈여겨보길
■낙관적인 세 가지 이유
기업들의 돈벌이가 내년엔 훨씬 좋아진다는 예상이 최우선 근거다.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의 수익은 별반 좋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수익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다.
두 번째 근거는 물가 상승률과 금리 흐름세가 안정됐다는 점이다. 물가 상승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어 금리가 아주 높아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대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이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낮다는 점이다. 특히 이 비율은 기업 성장률이 빠른 주식들에 더 낮다.
■눈여겨볼 주식
경제와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기업 이익 성장률이 연 12% 이상인 회사 주식이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다. 이를 경제가 좋을 때로 적용해 보면 P/E 비율이 30∼50인 주식이 가장 인기를 끌 것이다.
현재 빨리 성장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 이런 주식들에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전에 저평가된 주식을 미리 사는 게 현명하다. 주식을 직접 사지 않더라도 성장 주식들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뮤추얼 펀드를 사는 것도 좋다.
일일 등락에 희비가 엇갈리지 않고 장기 투자를 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라면 기술 회사를 포함해서 성장 위주 회사에 투자 비율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소비재나 제약 회사를 포함한 주류 성장 기업을 고려하는 게 낫다. 이런 회사에 투자하는 비율과 배당금을 넉넉하게 주는 블루칩 비율을 균형있게 가져가는 게 좋다.
보수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한다면 P/E 비율이 낮은 회사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마음의 평안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시티그룹은 2005년 예상 수익과 대비해 주가가 10배 정도 높다.
■3대 위험 요인
연방제도준비위원회(FRB)가 내년에 금리를 몇 번 올릴 것이냐가 가장 큰 위험 요소다.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FRB가 경제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증시에는 충격이다.
전체 경제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의 씀씀이도 관건이다. 소비자들이 크레딧 카드 빚을 많이 지고 있는 게 걱정이다. 모기지 금리가 많이 오른다면 집 가치보다 빚이 많아져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 유가 흐름이다. 테러리스트가 송유관이나 정유 시설에 공격을 가하는 등 개솔린 공급에 차질을 준다면 고유가는 기업에게 치명적이다.
■부동산 시장은?
대체적인 전망은 ‘부동산 시장은 2005년에도 계속해서 오른다’이다. 물론 상승률은 많이 꺾일 거라는 사족은 따르지만.
부동산 시장이 갑자기 붕괴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은 부동산 시장이 왜 호황이었는가와 맞물려 있다. 집 값이 많이 오른 것은 최근에 금리가 많이 내려 집을 장만하는 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수요 가능 세력이 늘어나면서 매수가를 올린 것이다.
현재 가구당 수입에서 모기지 페이먼트에 쓰는 비율이 19%로 1990년 22%, 1980년 31%에 비하면 낮다. 모기지 금리가 조금 올랐지만 가파른 속도가 아니기 때문에 가구들은 버틸 수가 있다.
문제는 실업률이다. 일자리를 잃고 모기지 페이먼트를 할 능력을 상실하면 차압당하는 집이 늘어난다. 그러면 집 값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현재 집 값이 떨어지고 있는 지역이 제조업이 많아 실업률이 높은 오하이오와 미시간에 몰려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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