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롱비치 항구에서 컨테이너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배에서 내리고 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내년에도 수출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LA 비즈니스 저널’ 전망 업종별 기상도
2005년 LA 경제는 전국 평균 성장률을 넘어서며 실속 있는 발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학자들이 이같이 전망하는 배경에는 약 달러로 인한 관광과 영화 촬영의 증가, 늘어나는 사무 공간 수요, 화이트칼라 노동자 고용 상승, 계속되는 LA-롱비치 항구 확장 등이 있다. 20일 발행된 주간지 ‘로스앤젤레스 비즈니스 저널’의 ‘2005년 경제 전망’에 나온 업종별 내년 기상도를 요약한다. 기상도는 별 하나(★)부터 넷(최고)으로 분류한다.
부동산 매매가 줄면서 내년 소매업 매출 성장세는 예년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은 행 금리 상승·부동산 대출 위축 느린 성장
방위산업 미 공군기지 재배치·폐쇄작업 악영향
미 디 어 TV·라디오 호황 신문은 제자리 걸음
■은행 ★★★
은행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출을 늘릴 것으로 보여 수익과 매출 성장세가 느려질 전망이다. 예금 증가세도 올해보다는 떨어진다. 각종 규제도 은행의 성장에 발목을 잡을 것이다.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대출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 많은 은행들이 올해보다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기업의 인수합병이 늘어나면서 투자은행들은 고용을 늘릴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
금리가 많이 오르지 않고 부동산 수익률이 계속해서 주식시장을 앞지른다면 투자 열기는 계속될 것이다. 임대 분야는 지역 기업들이 얼마나 성장을 해낼 것인지에 달려 있다. LA카운티가 일자리 창출에서 전국 평균을 계속 앞지른다면 리스 계약은 늘어날 것이고 사무실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뜨거워질 것이다.
■방위 산업 ★★★
2006 회계연도에서 부시 행정부는 국방 예산을 최소 5%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산업 업체들이 생산 시설을 완전 가동하고 있어 신규 고용이 1,500∼2,000개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내년 5월에는 국방부의 공군 기지 재배치와 폐쇄 작업이 시작돼 LA도 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비밀리에 LA에서 진행되는 무기 개발 작업에 투입되던 자금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 ★★
기업들은 종업원 상해보험 개혁안이 보험료를 얼마나 줄여줄지를 예의 주시할 것이다. 의료비용은 한 자리 수로 증가할 것이다. 병원 업계와 캘리포니아주 간호사들의 다툼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최종 메디칼 개혁안을 발표하면 빈곤층의 혜택을 줄어들 것이다.
■법률 시장 ★★★★
소송과 지적재산권 관련 분쟁이 잇따라 로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기업들이 지점을 더 많이 내고 있고 구조조정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도 법률 시장에는 호재다.
■지역 미디어 ★★★
가입자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케이블과 위성 TV의 경쟁이 뜨겁다. 지금껏 외설 논란에서 제외됐던 케이블과 위성 TV에도 연방 통신위원회가 내년부터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LA 라디오 시장도 5% 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지역 신문들은 그리 많이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주거용 부동산 ★★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LA카운티 건설업체들은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 밀집 지역 주민들은 주택 건설을 반대해 건설업체들은 외곽으로 눈을 돌린다. 첫 주택 구입자들의 구입 능력이 떨어지고 있어 집 값 인상은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다.
■소매업 ★★
과세 기준 매출은 내년에 6.2% 늘어날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집 판매가 저조해져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K마트가 시어스를 인수해 매출이 부진한 K마트 매장 일부가 시어스로 이름을 바꿀 것이다.
■기술 산업 ★★
기업들이 산업재 지출을 얼마나 많이 할 것이냐에 달렸다. 기업들은 견고한 성장세를 확인할 때까지 컴퓨터나 기타 장비를 구입할 돈을 움켜쥐고만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술 전문직 고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들이 많아 다행이다.
■여행 ★★★★
LA카운티 호텔 객실 점유율이 올해는 75%를 넘어섰지만 내년 성장률은 2%대로 물러설 전망이다. 호텔 방 값은 4.5% 정도 오를 것이고,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LA를 찾는 해외 여행객들은 늘어날 것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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