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USA투데이 선정 ‘2005년 뜨고 질 스타’
슈워제네거·윈프리 ‘햇볕 쨍쨍’
마이클 무어·하워드 스턴은 추락
NFL 인기 상승 NBA·NHL 외면
‘열흘 붉은 꽃이 없고, 10년 가는 권세 없다’는 속담이 있다. 인기란 영원히 지속되는 게 아니라 얼마 가지 않아 덧없이 사그라진다는 것을 이 속담은 깨우쳐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인기를 쫓는다. 뜨는 상품이나 스타에게는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뭔가 특별한 게 있어서다. 인기 차트의 변화를 잘 따라가면 돈도 보일 수 있다.
USA투데이가 28일 보도한 ‘뜨고 질 2005년 스타’는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순위는 이미지 컨설텅 회사인 랜더 어소시에이츠가 3일부터 13일까지 소비자 1,8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메이커 브랜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어디서라도 이메일을 쓴다.
소비자들은 2005년에 가장 뜰 상품으로 블랙베리(BlackBerry)를 꼽았다. 블랙베리는 이메일 호출기(pager)로 할리웃 배우들, 워싱턴의 정치인들, 월스트릿의 투자가들에게는 이미 필수품이 됐다. 어디를 가더라도 들고 다니며 이메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이동성과 연결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재 블랙베리 사용자는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휴대용 이메일 장비인 블랙베리가 대박을 터뜨릴 것이냐는 일반인들이 얼마나 많이 살 거냐에 달렸다.
■우리도 주목하라!
블랙베리의 뒤를 이어 뜰 상품 상위 5위에는 ▲개조 자동차 경기연맹(NASCAR·내스카)의 경주대회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 ▲애플컴퓨터의 MP3플레이어 아이파드(iPod) ▲ABC 드라마 ‘못 말리는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이 들었다. 저가 항공사인 젯블루는 2005년에 국내 항공 시장을 평정할 강자로 선정됐다.
■바뀌는 스포츠 판도
스포츠에서는 풋볼리그인 NFL이 ‘미국의 명물’로 불리며 으뜸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강간 혐의 재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연루됐던 관중 폭행 사건 등으로 얼룩진 NBA는 스포츠에서 인기가 가장 떨어질 전망이다. 선수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NHL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인기에 웃고 인기에 우는 스타들
내년에 쨍한 날을 기다리는 인물로는 우선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있다.
영화배우로 대중 인지도를 가진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정치 야망을 키워가고 있다. 윈프리는 이제 자신의 명성에 감히 도전장을 던질 사람이 없을 정도로 철옹성을 쌓았다.
반면 2005년에 인기가 가장 곤두박질칠 스타로는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디오 진행자 하워드 스턴,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가 첫 세 손가락에 들었다.
그렇다고 지는 인기 스타들이 돈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악평이 나더라도 사람들 입에는 계속 오르내리기 때문에 돈은 그들을 쫓아다니게 된다.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가 현재 감옥에서 시련의 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년에 그녀가 자신의 이미지를 다시 만들며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캔들 제조기인 스피어스도 끊임없이 화제를 생산하며 사람들을 ‘적 아니면 친구’로 나누고 있다.
■세 가지 흐름
우선 2005년에도 기술이 강세를 이어간다. 블랙베리나 구글, 아이파드 모두 이전까지 없던 즐거움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웹서핑을 이제 네티즌은 구글링(Googling)이라고 부른다.
두 번째는 스타들의 몰락이 이어진다. 2005년에 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20걸에서 사람이 15자리를 차지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2004대선 패배자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 은퇴를 선언한 댄 래더 CBS 앵커, 금융 위기에 몰린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도 추락하는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섹스는 영원한 베스트셀러다. 섹스에다 좌충우돌 코미디를 버무린 못 말리는 주부들이나 HBO의 ‘섹스 앤 더 시티’가 계속 인기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 10대 소년이 애플컴퓨터의 MP3플레이어 아이파드(iPod)로 음악을 듣고 있다. 아이파드는 내년에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뜨고 뜰 별 10걸
순위 2004년 승자 2005년 예측
1 보스턴 레드삭스 블랙베리
2 구글 내스카(NASCAR)
3 못 말리는 주부들 구글
4 아이파드(iPod) iPod
5 아놀드 슈워제네거 못 말리는 주부들
6 NASCAR 젯블루
7 서브웨이 오프라 윈프리
8 티보(TiVo) 타겟
9 오프라 윈프리 월마트
10 팍스 뉴스 서브웨이
스캔들 제조기인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내년에는 ‘질 별’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불명예를 안았다.
지고 질 별 10걸
순위 2004년 패자 2005년 예측
1 마사 스튜어트 브리트니 스피어스
2 존 케리 화씨 9/11
3 마사 스튜어트 리빙 하워드 스턴 쇼
4 코비 브라이언트 하워드 스턴
5 자넷 잭슨 마이클 무어
6 댄 래더 댄 래더
7 브리트니 스피어스 패리스 힐튼
8 NHL 존 케리
9 하워드 스턴 앳킨스 다이어트
10 NBA 코비 브라이언트
<자료: 랜더 어소시에이츠(Landor 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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