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21일 철도공사와 철도교통진흥재단 등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디스켓 파일의 상당량이 고의로 삭제된 사실을 확인,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18일과 20일 철도공사 등에서 압수해온 플로피디스켓 2만7,000장 분량의 컴퓨터 파일 내용물 중 상당 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실 전산자료분석팀 직원 5명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 직원 9명의 지원을 받아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감사원 감사 등에 대비해 유전사업 관련 자료를 서울 중구에 있는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 특수사업처 사무실에 모아뒀으며, 파손된 자료의 상당 부분은 이 곳에 있던 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파손된 자료를 복구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료 파손이 철도공사 윗선의 조직적인 증거은폐 지시에 따른 것인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인한 전대월 전 코리아크루드오일(KCO)대표와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등의 계좌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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