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카브 열풍이 잦아들면서 빵이 다시 식품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고급화되고 영양적으로도 우수한 브레드를 원하면서 패스트푸드업계는 고품질의 브레드를 쓰는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에이트킨스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홀대받던 빵이 다시 식품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로 부활하고 있다. 저 탄수화물(low-carb) 붐이 전국을 강타하는 동안 아예 빵을 빼고 상추로만 고기를 둘러싼 햄버거가 시판될 정도로 빵은 기피대상으로까지 몰렸었다. 그러나 최근 저 탄수화물 열풍이 빠르게 퇴색하면서 사람들은 다시 잘 구운 구수한 빵을 찾기 시작했고,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차별화되는 고품질의 빵으로 이같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며 판매신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맥도널드나 웬디스, 잭인더박스등 거대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이같은 새로운 추세에 가세하며 분위기를 리드하고 있다.
살찐다고 빵 기피하던 ‘로우-카브 열풍’ 급냉
패스트푸드 업체들 고품질 브레드 제품 경쟁
브레드 고급화로 값 쉽게 올릴 수 있어 반색
더좋은 빵에 대한 업계의 각별한 관심에 대해 업계 전문지인 ‘QSR 매거진’ 편집인 쉐리 데인 스캇은”빵은 게임을 향상시키는 쉬운 방법”이라며 “소비자들이 값을 좀 더 내도록 설득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좀 더 좋은 브레드를 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과거보다 더 고급스러워진 소비자들의 기호와 영양학적으로도 더 우수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브레드도 한 차원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측에서 보면 소비자들의 반발을 야기하지 않고도 샌드위치 한 개당 1달러를 더 붙일 수 있는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고급 브레드가 ‘파네라 브레드’와 같은 고급 전문점에 한정되지 않고 대중적인 패스트푸드점으로도 확산돼 가고 있다.
좋은 브레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들은 각별한 관심을 사고 있다. 고급 제빵업체인 ‘콘아그라 푸즈(ConAgra Foods)’는 한 패스트푸드 회사가 자사 신개발품인 울트라그레인 통밀가루를 공급받아 빵을 생산하기를 원해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콘아그라사의 울트라그레인 밀가루는 통밀을 매우 곱게 갈아 흰 브레드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밀가루와 비슷한 맛을 낸다. 좋은 브레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뛰어난 밀가루를 써야 한다.
▶잭 인더 박스
서부 및 서남부지역에 2,000개의 점포를 두고 있는 잭인더박스는 최근 이탈리아 스타일의 시아바타 브레드로 만든 치킨 샌드위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아바타는 이탈리아말로 슬리퍼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 이 샌드위치는 4.29달러까지 받는다.
이 회사 메뉴 마케팅 및 프로모션 담당 지역 부사장 태미 베일리는 “소비자들은 브레드에 대해 상당히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며 “사람들은 더 고급스런 향과 맛을 찾으며 그런 기호를 만족시킨다면 기꺼이 값을 치르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웬디스
버거 체인 3위 업체인 웬디스는 자체 개발한 ‘프레스카타’ 브레드를 4개 시장에서 약 4달러로 시험 판매중이다. 이 회사는 좋은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껍질이 딱딱하고 안은 부드러운 이 브레드 조리법을 개발하기 위해 1년 이상 공을 들였다.
▶맥도널드
4달러에 팔고 있는 ‘Oven Selects’ 델리 스타일 샌드위치를 400개 레스토랑에서 판매 시험을 했고 통밀로도 만들어서 시험해볼 계획이다.
일부 맥카페 커피샵에서는 포카치아(납작한 브레드란 말)와 시아바타 브레드를 쓰는 샌드위치를 시험 판매중이다.
▶칙필레이
(Chick-fil-A)
이 치킨 체인은 최근 통밀 브레드에 올린 치킨 샌드위치를 팔기 시작했다.
▶아인스타인 브라더스(Einstein Brothers)
이 베이글 회사는 그릴에서 구운 시아바타 브레드를 쓰는 파니니(샌드위치 프레스에서 덥히는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판매중. 샌드위치의 품격을 한 차원 높였다.
“프레미엄 가격으로 프레미엄 제품을 얻을 수 있다”고 이 회사의 모기업인 뉴월드레스토랑 그룹의 CEO폴 머피는 말한다. 이 샌드위치의 가격은 5.99달러.
▶브루거스(Bruegger’s)
이 베이글 체인은 통밀 베이글에 보리등 곡물과 해바라기나 호박 씨등을 넣은 신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올해 말에는 통밀 브레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더 좋은 식품을 팔아야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뿐 아니라 매출 신장의 요인이기도 하다”고 이 회사 사장은 밝히고 있다.
▶오내추럴스(O’Naturals)
동부의 이 오개닉 체인점은 모든 샌드위치를 오개닉 플랫브래드로 만든다. 이 회사 창업자는 “브레드야말로 고객들이 우리를 찾는 이유”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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