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지고 있는 한인 투자 관련 사기사건이 한인사회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1-2년에 한 번꼴로 유사한 사건이 신문의 1면을 장식하면서 한인 사회를 떠들썩했었다. 놀라운 것은 많은 피해자가 한인사회에서 알려진 재력가들이라는 것이다.
언뜻 생각할 때 재력가로 불릴 정도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보다도 ‘돈 버는 이치’를 알 것 같은데 어떻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고수익 보장 감언에 쉽게 속아 넘어갔느냐는 것이다.
이재에 밝은 투자자들이 이 정도라면 보통사람들은 그야말로 ‘돌다리도 두드리는’ 마음으로 투자에 임해야겠다.
그렇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가.
첫째, 투자 결과를 보장하듯 이야기 한다면 이는 위험한 투자다. 역사적 자료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 볼 수는 있어도 투자에 보장이란 없다. 물론 은행의 CD는 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을 통해서 보장이 되고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은 정부에서 이를 보장한다. 따라서 수익률은 극히 낮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보험 상품은 상품 자체가 보험에 들어 있으므로 보험을 통한 보장을 받을 수도 있으나 추가의 보험료가 발생하며 보험사가 망하면 이도 보장 되지는 않는다. 단순한 기업에 대한 투자나, 주식 및 뮤추얼펀드 투자는 그 결과를 보장할 수 없으며 보장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누군가 “결과를 보장합니다”라고 단언한다면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좋은 점만 말하는 투자도 요주의 대상이다. 시장에 제공되고 있는 모든 투자 상품은 나름대로의 특정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 나온 것이지 ‘만병통치약’처럼 쓰이는 서비스는 없다. 따라서 항상 장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게 마련이며, 단지 특정 상황에 특정 서비스가 단점 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으므로 선택되는 것이다.
셋째, 비용이 없는 듯이 이야기하는 투자는 다시 짚어봐야 한다. 투자회사는 자선단체나 공공기관이 아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모든 서비스와 상품에는 적절한 비용이 수반되기 나름이며 비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야 한다.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상당수의 투자가들이 본인은 비용을 내지 않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흔하다. 모든 뮤추얼펀드는 구입 혹은 판매시 내는 비용 외에 매년 지불하는 관리비가 따로 있다. 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싸다면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투자회사 간의 경쟁이 상당히 심하기 때문에 비슷한 종류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하여 누가 누구보다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비용을 요구하는 것도 불가능함을 알아야 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 스스로가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고 평생 힘들고 어렵게 번 재산을 ‘값비싼’ 교육비를 내면서 잃지 않기를 바란다.
러셀 이
문의 (310)544-3687
<시티그룹 스미스바니 투자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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