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 전날밤의 중요한 프로 스포츠 게임 중계를 놓쳤더라도 다음날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밀릴 걱정이 전혀 없다. 커피 한잔 값이면 게임 하이라이트만 모은 3분짜리 비디오를 인터넷으로 보고 몇시간동안 TV 앞에서 중계를 본 사람 뺨치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NFL·NBA·PGA등
하이라이트 중계나
스포츠용품 판매로
리그 수입증대 한몫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많아지고 텔리비전이 웹을 경쟁 상대라기 보다 부속물로 여김에 따라 스포츠 리그들이 하일라이트만 보기를 원하는 팬들에게 비디오 창고를 활짝 열어 젖히고 있다. 팬들의 관심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각 리그에게 웹은 리그의 수입을 유지, 증대시키는데 중요한 도구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온라인 스포츠 리그는 내셔널 풋볼 리그의 NFL.com으로 지난 시즌에 한달에 평균 1,300명정도가 방문했다. 같은 기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은 800만명, 내셔널 배스킷볼 리그는 500만명 정도가 찾았다.
NFL 온라인 디비전의 작년 총수입은 1억4,000만달러 정도로 그중 4,000만달러를 이익으로 남겼다. 올해 TV 방송권으로 벌 37억5,000만달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5년전의 온라인 수익 1,000만달러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NFL.com(왼쪽)과 NBA.com의 화면. 스포츠 골수팬들을 대상으로 하이라이트 비디오 등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NFL.com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 비디오와 오디오 리플레이다. 월 10달러에 2개의 비디오 하이라이트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추가하여 올해 초부터는 MP3 플레이어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수퍼보울 및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의 라디오 콜 녹음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NFL이 위촉한 조사에 의하면 NFL.com을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TV의 풋볼 경기 중계를 일주일에 3시간이나 더 보는 것으로 나타나 웹을 통한 서비스는 그 자체로도 좋은 비지니스지만 팬들이 프로 스포츠 리그 비지니스의 대종을 이루는 TV를 통해 더 많은 게임을 시청하도록 이끄는 훌륭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프로 스포츠 조직들은 컴퓨터 이외의 매체로도 비디오 클립을 배달한다. NASCAR 자동차 경주를 놓친 사람들은 버라이즌 전화회사가 월 15달러에 제공하는 패키지의 일부로 셀폰을 통해 경주 전체의 모든 중요한 움직임과 서브 플롯이 담긴 8분짜리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2년전부터 비디오 하일라이트를 제공하기 시작한 Nascar.com은 이밖에 레이스카 운전자와 그 크루들간의 경기중 대화및 토론 내용 녹음등 셀폰으로 배달되는 몇가지 서비스를 추가했는데 수요가 있을 줄은 알았지만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팬들은 하일라이트로 만족하겠지만 아무래도 프로 스포츠 리그 웹사이트를 살려주고 있는 것은 열성 골수팬들이다. 경기중 Nascar.com 이용자의 95%는 TV도 보고 있는 사람으로 주로 자기가 좋아하는 운전자의 기록을 체크하거나 다른 팀의 대화 내용을 엿듣는다.
이처럼 스포츠 팬들은 일반인에 비해 가정에서 고속 인터넷 접속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가구 소득도 높은 것이 알려지면서 메인스트림 광고주들 또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맥도널즈’와 ‘도요타’는 NBA.com을 통해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울러 주요 스포츠 리그들이 하나같이 웹사이트를 통해 맞춤 운동복이나 기타 스포츠 의류가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는 가운데 웹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비지니스 영역들도 개척되고 있다. 예를 들어 PGA.com은 곧 티타임 서비스와 골프 여행 도우미 서비스를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은 지난 2월 6,600만달러를 들여 작년에 팬들이 온라인으로 구입한 야구장 입장권의 40%를 판 Tickets.com을 사들였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어드밴스드 미디어’ 사장 밥 보우먼은 고객이 야구장내 섹션은 물론, 좌석까지 고를 수 있도록 온라인 티켓 판매 방법을 개선중이라고 밝혔다. 프로 야구의 젖줄이라할 경기장 입장 관객들을 통해 TV나 온라인에서도 인기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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