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세디스 백상배 미주오픈 첫 날 경기에서 오는 26일 만 20살이 되는 허민씨가 7언더파 65타의 맹위를 떨치며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신효섭 기자>
제27회 백상배 쟁탈
머세디스 미주오픈 골프대회
‘영예의 그린재킷은 내 차지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머세디스 벤츠사를 타이틀 스폰서로 영입한 제27회 백상배쟁탈 머세디스 미주오픈골프대회 첫 날 약관의 투어프로 허민(19)씨가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2위에 3타차 단독선두로 힘차게 출발했다.
19일 그리피스팍 윌슨코스(파72·6,937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 날 1라운드에서 고교졸업 후 곧바로 골든스테이트투어 등 미니투어에 뛰어들어 미래 PGA투어 진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허민(19)씨는 버디를 8개나 잡고 보기는 1개로 막는 신들린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앤디 정, 제이 최, 백승원씨 등 2위그룹을 3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위로 뛰어올랐다. 허씨는 이날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경기 시작과 함께 잇달아 탭인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며 버디를 풍성하게 수확했는데 경기 후 감이 아주 좋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한편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홍동환(32)씨는 4오버파 76타로 선두와의 격차가 11타차로 벌어져 목표달성이 힘들게 됐다. 홍씨는 “최근 허리가 아파 연습을 잘 못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이에 따라 퍼팅감이나 샷감이 모두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역전우승의 경험을 살려 포기하지 않고 2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지난해 첫날 하딩코스에서 대회 역사상 최저타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으나 이틀째 윌슨코스에서 2오버파 74타로 주춤하는 바람에 아깝게 홍씨에 1타차로 우승을 내줬던 조남권씨(41)는 이날 3언더파 69타의 호타를 쳐 최치영, 윤광수씨 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잡으며 이번에는 역전우승의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시니어부(만 50세이상)에서는 이윤희씨가 9번홀에서 141야드 지점에서 9번아이언으로 친 세컨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에 힘입어 2언더파 70타로 제타 장씨(71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단독선두 허민씨 인터뷰
“학생이 아니라 프로입니다”
한눈에 학생처럼 보여 “학생이냐”고 묻자 “프롭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른 경쟁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놀라운 성적으로 2위를 무려 3타차로 따돌리고 첫 날 선두로 뛰쳐나온 허민(19)씨는 아직 어리고 곱상하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이미 골든스테이트투어 등 다양한 미니투어에서 험난한 투어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 신참 ‘프로페셔널’이었다.
오는 26일에 만 20살이 되는 허먼씨는 오렌지카운티 라팔마에 거주하며 인근 케네디 하이스쿨을 졸업한 뒤 곧바로 프로의 길에 뛰어들었고 장차 PGA투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까다로운 윌슨코스에서 버디를 8개나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친 허씨는 코스가 짧고 그린이 소프트하면서도 좋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지금 아주 감이 좋아 우승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전장이 6,947야드에 달하는 윌슨코스가 짧다면 6,536야드에 불과한 하딩코스(2라운드 장소)는 더 쉬울 것 아니냐고 물으니 그 대신 하딩은 페어웨이가 좁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며 조심스런 자세를 보였다. 허씨는 자신의 게임이 똑바로 치는 스타일로 큰 기복이 없이 1-2언더파를 오가는 꾸준한 스코어를 올리는 편인데 이날은 초반부터 아이언샷이 탭인 거리에 붙는 등 공이 잘 맞았다며 2라운드에서는 퍼팅으로 승부할 계획으로 현재 감이 좋아 우승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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