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정보
사업 성공 위한 조언과 자금 제공 등
스몰 비즈니스 주제로 한 프로그램 늘어
CNN도 최근 시작… “수십만명 시청”
작년부터 분식회계, 내부자 거래등 갖가지 추문들이 널리 보도되면서 미국 사람들 마음속 업계의 우상이 대기업의 거물보다는 작아도 알차게 내 사업을 하는 창업주로 전환하자 창업의 성공과 실패를 추적하고, 고전할 때 살아날 방안을 제시해주며, 창업자들을 상대로 투자 자금을 차지하는 경연대회까지 마련하는등 스몰비지니스를 주제로 한 TV및 라디오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조금씩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이 새 프로그램들은 모두 창업정신으로 무장한 보통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언젠가 직장을 박차고 나와 자립하겠다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꾸고 있는 꿈을 무기로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 것이다.
해리스 인터내셔널이 이달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3명중 1명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자기 사업을 시작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하고 싶은 첫번째 이유는 자기가 자신의 보스가 되고 싶어서인데 이 새로운 프로그램들은 그렇게 되는 길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들을 미리 맛보게 해준다.
지난 2월 시작한 CNN의 ‘더 턴어라운드’는 잘 안되는 스몰 비지니스를 찾아내 사흘동안 문제를 찾아내고 현장에서 충고를 해줄 어드바이저를 보내준다. 예를 들어 3월의 주인공인 LA 거주 주부 수잔 오웬스는 ‘인테리어스 바이 데코레이팅 덴’이라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해 평균 매출이 7,000달러고 사업 시작 7개월만에 6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건만 산더미같은 개인 부채와 거래선에 대한 크레딧 결여로 고전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전직 모델이자 사업가로 10억달러규모의 가구및 의류회사 ‘캐시 아일랜드 월드와이드’를 창립한 캐시 아일런드와 연결시켜줬다.
CNN의 ‘턴어라운드’에서 진행자인 알리 벨시(왼쪽)가 게스트로 출연한 사업가 캐시 아일랜드와 이야기하고 있다.
아일랜드가 자기 회사에서 데려온 파이낸셜 플래너는 눈물을 글썽이는 오웬스에게 모기지와 홈에퀴티및 크레딧 카드 부채를 하나의 융자로 통합시켜 월 페이먼트를 500달러 줄이고, 금전적 목표를 세우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급히 현찰이 필요할 때에 대비하여 동네 은행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상공회의소 같은 지역 비지니스 단체에 가입해 자신의 존재를 알릴 것도 촉구했다.
한번 일을 맡겼던 고객들에게 또 다른 일거리가 있는지 알아볼 것도 제안한 아일런드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웹디자이너를 보내서 오웬스의 웹사이트를 온라인 쇼룸 수준으로 재단장, 오웬스가 전화나 직접 면담으로 세일즈하는데 시간을 덜 들이도록 배려했다.
CNN의 모회사 타임 워너에 따르면 토요일 아침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약 23만명이 시청하고 있다는데 제작진중 한 명인 앤디 브레즐로는 “이 프로그램은 초보 사업가가 여러가지 문제점과 딜레마들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사업가에게 전문가를 파견해서 곤경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새로운 시도지만 창업에 대한 충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전부터 있어왔다. 제프와 리치 슬로언 형제는 주말에 한시간동안 방송되는 신디케이트 라디오 프로그램 ‘스타트업네이션’(www.startupnation.com)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사업가들의 전화 상담을 받은지 2년반이 됐다. 청취자가 25만명이나 되자 텔리비전에 진출할 생각으로 몇개 케이블및 네트웍 채널과 교섭중이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코칭 부분을 그대로 가져와 잘 안되는 사업체에 회생 요령을 가르쳐 주거나,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다.
라이프타임 엔터테인먼트가 현재 개발중인 TV 쇼 ‘미즈 모굴’은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가 출연하는 히트작 ‘디 어프렌티스’를 본뜬 것이지만 조금 다르다. 사업에 흥미를 가진 13명의 여성들이 100만달러의 종자돈을 놓고 겨루는 형식으로, 출연자들이 창업을 하거나 하고 있는 사업을 다지도록 각각에게 멘토를 배정할 예정이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IVEAA가 운영하는 www.mootcorptv.com 은 이미 15만달러의 창업자금을 놓고 여러나라 출신의 30개 팀이 실제로 벌이는 경쟁을 보여준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스몰 비지니스 텔리비전 네트웍이 작년 11월부터 주 2회 30분씩 방송하는 뉴스 매거진 ‘스몰 비지니스 빗’은 성공한 사업가를 통해 스몰 비지니스의 문제점들을 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스몰비지니스 업주나 전문가가 자본 모금부터 컴퓨터 시스템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조언해준다. 이 방송은 2004년 1월부터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매일 스몰 비지니스에 자문하고 있다. 이 방송의 사장이자 책임 프로듀서인 수잔 윌슨 솔로빅은 “노동인구의 3분의 2를 고용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새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스몰 비지니스가 경제를 움직여가고 있는 주체인 것은 분명한데 이제까지 간과되어 왔음을 광고주들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분야에 일찌기 눈을 돌린 것은 공영 TV로 1994년부터 현재 200여개 방송에서 ‘스몰 비지니스 스쿨’이라 불리는, 사업가를 소개하는 30분짜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밖에 ‘흑인 사업 리포트’와 소수민족 사업가들에 촛점을 맞춘 ‘메이킹 잇’도 장수 프로그램들이다.
<김은희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