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은 더 세게… 에너지 소모는 더 작게
인덕션 스토브 ‘주방이 쿨~해져요’
열손실 전혀 없어
가격 1,400달러 이상
푹푹 찌는 여름 내내, 집안에서 가장 더운 곳은 바로 부엌이다. 아무리 시원하게 냉면을 해 먹으려도 국수를 삶으려면 불을 켜야 하고, 개스나 전기 스토브에서 나는 열은 냄비보다 그 주변 공기를 더 데우기 때문이다.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전자 유도작용을 이용한 스토브(induction cooktop)로 쿠퍼스부시, 밀레, 바이킹 같은 회사들이 최근 1,400달러부터 시작하는 훌륭한 디자인의 가정용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전자장을 이용하므로 열의 강도는 더 하지만 에너지 사용량은 줄여주는 이 인덕션 쿡탑에서 발생하는 열은 오로지 냄비 바닥을 통해서만 흡수되므로 낭비가 없다.
단 냄비는 반드시 강철이나 주물제품이어야만 되지 파이렉스나 구리, 알루미늄 제품은 안된다. 또 부엌에 220볼트 플러그를 꽂을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유도방식 스토브가 나온지는 몇십년이 지났지만 여태까지는 식당 주방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싸기도 하려니와 개념 자체가 희한했기 때문이었다. 독일의 가전제품회사 ‘쿠퍼스부시’ 세일즈맨 웨인 스미튼은 인덕션 스토브를 사용하면 거기서 발생하는 자기장 때문에 고양이 목에 맨 금속제 목걸이까지 달아 오르지 않느냐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황당해했다.
그가 사용 시범을 보인 쿠퍼스부시의 인덕션 쿡탑 모델중 하나는 중국식 프라이팬 웍이 들어가도록 바닥을 둥글게 판 것도 있는데 강철제 웍에 물 2쿼트를 넣고 센불로 가열을 하니까 냉장고에서 꺼낸 작은 얼음덩어리가 채 녹기도 전에 물이 끓어 올랐다. 바로 중국식당 주방만큼 센 화력이었는데, 평평한 바닥에 놓은 냄비에 동량의 물을 넣고 끓기까지는 5분 15초가 걸렸다. 그래도 보통 화덕에서 걸리는 시간의 반밖에 안된다.
전자유도식 스토브는 쿡탑의 유리 표면 아래 넣은 자석 코일이 냄비의 철 분자를 움직여 냄비 자체를 발열원으로 만든다. 모델마다 스피드와 파워가 다르긴 하지만 거기서 발생하는 열이 공기중으로 발산되지 않으므로 요리하는 사람까지 냄비 속의 음식처럼 익는 일은 없다.
또 불을 끄면 요리 또한 즉시 중지된다. 냄비를 한쪽으로 치워놓고 쿡탑을 만져보면 겨우 조금 따뜻할 정도라 조리중 흘러 넘친 것이 말라 붙거나 하는 일도 없다. 당연히 불을 끄고 나서 잔열이 요리에 영향을 미칠까봐 냄비를 옆으로 치워 놓지 않아도 된다. 고열 뿐만 아니라 저열도 훌륭하게 유지되므로 뜸 들이기 같은 것도 문제 없다.
그동안 준 프로급 개스 레인지를 인기 리에 팔아온 회사 ‘바이킹’도 서너가지 모델의 인덕션 쿡탑을 최근 내놓았다. 110볼트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그중 하나는 화덕 4개중 2개는 유도식, 2개는 보통 발열식으로 가격을 2,000달러 미만으로 낮췄다.
고기 익었는지 알려주는 온도계
올라가는 수은주가 바베큐의 계절이 왔음을 알려준다. 여름철 바베큐에 웬 디지털 비퍼냐고 묻는 사람은 아마 차콜에 손가락 하나 대보지 않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릴 얼러트 토킹 리모트 서모미터’라는 장치는 그릴 위에서 지글거리는 고기에 스테인리스 스틸 꼬챙이를 꽂아 놓고 허리띠에 부착할 수 있게 되어 있는 리모트 온도계가 “다 익었다”거나 “2~3분후면 다 익겠다”고 알려주기만 기다리면 옆에 서서 지켜보지 않고도 타지 않고 잘 익은 고기를 먹게 해준다.
이 장치는 우선 바베큐 그릴에 구울 고기가 쇠고기, 양고기, 송아지, 햄버거, 돼지, 터키, 닭고기, 생선중 무엇인지를 물은 다음, 얼마나 잘 익히고 싶은지도 묻는다. 원하는 온도와 실제 온도를 알려주고, 요리 과정을 추적하는 그래프를 보여주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도 있고, 고기에 꽂을 꼬챙이는 그릴 바로 옆에 놓게 되어 있는 트랜스미터에 연결되어 있다. 트랜스미터와 리모트 서모미터는 가각 2개씩의 AAA와 AA 사이즈 건전지가 들어가야 한다. 온도계가 평면을 유지하도록 해줄 스탠드도 포함되어 있다. 브룩스톤 매장이나 www.brookstone. com 에서 75달러.
자동차용 핸즈프리 스피커폰
가까운 범위내에서 사용되는 무선 기술 블루투스가 무선 셀폰 헤드셋, 컴퓨터 키보드와 프린터등에 점점 더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패럿’이 업데이트해 내놓은 ‘이지 드라이브’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자동차내 핸즈프리 스피커폰이다.
전문가가 설치할 필요 없이 그저 둥근 마이크로폰과 스피커 모듈을 차내 라이터 꽂는 자리에 넣으면 즉시 네트웍과 상관없이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전화에 연결된다. 내장된 마이크로폰에는 3개의 커다란 단추가 달려 수동조작하게 되어 있는 모듈이 연결되어 있는데 음성인식 테크놀로지 덕분에 전화나 콘트롤에는 손가락 하나 대지 않고도 전화를 걸고, 받고, 보이스메일도 체크하고, 볼륨도 조절할 수 있다. 배경 소음이나 메아리를 걸러내서 더 또렷하게 들을 수 있게도 해준다.
‘플럭 앤드 플레이’ 제품이므로 운전중 길을 물어볼 일이 생길 자동차 렌트 여행객에게도 유용할 듯하다. 99달러. www.driveblue.com
4종류 잉크로 멋진 흑백사진을
사진의 과거가 엡슨 디지털 프린터의 미래가 됐다. 새로 나온 ‘엡슨 스타일러스 포토 R2400’은 보통 칼러 잉크도 쓸 수 있지만 4가지 종류의 검정 잉크를 써서 디지털이 따라 가지 못하는 필름 사진의 마지막 보루인 흑백사진을 더 멋지게 뽑아낸다. 직전 모델인 R2200와 마찬가지로 검정 잉크는 무늬가 많이 들어간 종이에 찍을 맷 블랙과 그 이외의 종이에 찍을 포토 블랙중에서 한가지 선택하게 하는 R2400에는 검정색이 더 잘 나오도록 ‘라이트 블랙’과 ‘라이트 라이트 블랙’ 잉크 카트리지 2개가 더 추가되어 있다. 카트리지 가격은 각각 15달러.
이 프린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는 흑백사진도 칼러 이미지 파일에서 직접 찍어내므로 흑백이라도 웜 톤이나 갈색나는 세피아 톤으로 찍을 수 있다. 종이크기는 최대 13인치 너비까지 찍을 수 있다. 가격 850달러.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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