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최경주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PGA투어 메모리얼 1R
케빈 나는 엘스와 함께 61위… 싱 97위
‘탱크’ 최경주(37)가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첫날 공동 13위에 오르며 시즌 2번째 탑10 도전의 청신호를 밝혔다.
최경주는 2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뮈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26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치며 모처럼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올해 12번째 PGA투어 대회에 나선 최경주가 첫날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4번째. 한편 세계 1위 복귀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는 최경주와 같은 69타를 기록,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3위 그룹에 포진, 우승권을 유지했으나 현 랭킹 1위 비제이 싱은 5오버파 77타의 부진을 보여 공동 97위로 추락하며 우승은커녕 컷오프 모면도 버겁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랭킹 3위 어니 엘스도 1오버파 73타로 공동 61위에 그치며 출발이 시원치 못했고 한인 케빈 나(21·상욱)도 73타로 엘스와 같은 출발을 보였다.
올해 출전한 11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은 올리고 있으나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을 빼면 탑10 입상이 없는 최경주는 이날 모처럼 뜨거운 스타트를 끊으며 탑10은 물론 시즌 첫 승도 노려볼만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모두 60%를 밑돌았으나 단 26개의 퍼팅으로 18홀을 마치는 클러치 퍼팅을 앞세워 호성적을 냈다.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5번부터 8번홀까지 4홀동안 버디 3개를 보태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점프했으나 9, 10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기세가 꺾인 뒤 좀처럼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다가 파5 15번홀에서 1타를 만회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빅3’ 가운데는 우즈가 무난하게 출발한 반면 엘스와 싱은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 일찌감치 우승전선에서 밀려났다. 대회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이날 15개의 버디펏 찬스 가운데 단 3개만을 살려내는데 그쳤으나 그밖에는 흠잡을 데 없는 경기운영으로 사실상 보기위기를 맞지 않은 채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엘스는 버디 4, 보기 5개의 널뛰기 라운딩으로 1오버파 73타에 그쳤고 싱은 그답지 않게 아이언샷이 무너지며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에 그쳐 5오버파 77타를 치며 최하위권으로 추락,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한편 올해 47살의 노장 제프 슬루만은 이날 신들린 퍼팅으로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로리 사바티니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고 대회 호스트인 잭 니클라우스는 싱보다 2타가 앞서는 3오버파 75타로 선전,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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