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동 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 한소리 코럴 합창단.

8월 들어 공연장을 찾는 한인들의 발길이 잦아질 전망이다. 다채로운 음악 공연이 러시를 이루기 때문이다. 음악 공연의 달로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무대가 마련된다. 에어컨 바람으로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장소에서 열리는 공연은 ‘핫 서머’(Hot Summer)를 잊게 해주는 묘약이다. 한국에서 온 40여명의 성악가로 구성된 솔리스트 앙상블이 지난 1일 윌셔 이벨극장에서 공연을 가짐으로써 시작된 8월의 공연들을 정리한다.


아시안-아메리칸 필 ‘광복 60주년 기념공연’
숙대 동문회· 한소리 코럴 등 다양한 무대

◆한소리 코럴
남녀 혼성 합창단(지휘 서경화)은 6일 오후 7시 LA 정동 아트홀(505 S. Virgil Ave.)에서 정기 공연을 갖는다. ‘한여름 밤의 콘서트’란 주제로 열리는 공연에서 합창단은 성가, 민요, 신데렐라·백설공주 등 만화 영화에 삽입된 노래 등을 메들리로 들려준다. 성악 혹은 기악 전공자 등 음악인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정기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연락처 (213)215-5156 혹은 (310) 877-5405

◆서울대 음대 학생팀
미 주요 도시 순회 공연에 나서는 서울대 음대생들은 첫 번째 일정으로 11일 오후 7시30분 LA 열린문 교회(3300 Wilshire Bl.)에서 공연을 갖는다.
공연은 동문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수준 높은 공연에 대한 한인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열린다. 공연에는 한국에서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제갈소망(피아노), 정은혜(판소리), 김인수(타악), 이종철(피리), 전하림(피아노), 이혜정(성악), 이응광(성아), 문선경(국악)씨 등 8명이 나와 알찬 무대를 꾸미게 된다. 입장료는 20달러이며 연락처는 (818)522-8018

◆아시안-아메리칸 필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는 13일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광복 6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음악회는 소프라노 김영미, 테너 박기천, 바리톤 장유상씨 등 성악가들이 꾸미는 무대와 오케스트라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성악가들은 독창 혹은 중창으로 그리운 금강산·청산에 살리다 등 가곡과 운명의 힘(베르디) 등 오페라에 나오는 노래를 부른다. 오케스트라는 드로브작의 Symphony No.8 in G Major, Op 88을 연주한다.



남가주 숙명여대 동문회 관계자들이 연주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혜숙(지휘자), 최윤숙(음대 회장), 황정희(동문회 회장), 서승혜(회계)씨. <서준영 기자>

◆남가주 숙명여대 음대 동문회
동문회가 마련하는 연주회가 800석 규모의 LA 윌셔 감리교회(4350 Wilshire Bl.) 무대에 올려진다. 14일 오후 7시30분. 내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는 모교의 제2 창학 기금 모금을 위해 열리는 연주회는 합창, 독창, 중창, 피아노·첼로 연주 등 다양한 순서로 꾸며진다.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김애리·박은미·방정미·조은정(소프라노), 주광옥·전방화(메조 소프라노), 조하경(피아노), 박세선(첼로 ), 이혜경(오르간) 등이다.
합창단은 가곡, 민요, 오페라에 나오는 노래 등을 선사한다. 합창의 지휘는 노혜숙, 반주는 이미선씨가 맡는다. 동문회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모교에 창학 기금을 전달했다. 입장료는 10달러(도네이션)이며 연락처는 (323)931-3500 혹은 (714) 636-3728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