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주택가격이 워싱턴 지역 인종 분포도 마저 바꾸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가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워싱턴 DC와 알렉산드리아, 알링턴 지역에 거주하는 백인 주민들의 숫자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백인 부유층이 도심을 벗어난 큰 집을 찾아 외곽으로 나가고 저소득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유색 소수계 주민들이 안쪽으로 몰리는 현상을 뒤집는 것이어서 흥미를 끌고 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DC 거주 백인은 지난해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 2000년 28%에 비해 2% 포인트가 많아졌으며 알링턴 지역은 3% 포인트가 증가해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알렉산드리아 지역도 역시 3% 포인트가 올라 58%가 백인 주민이었다.
이러한 지역들의 백인 인구 증가 속도는 전국 10위 안에 들 정도로 빠른 것으로,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주택가격과 도심 직장 출근시간 단축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에 벨트웨이 바깥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계 주민들의 숫자는 같은 기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가 되고 있다.
특히 매나세스 파크,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라우든 카운티, 챨스 카운티, 매나세스 등의 지역은 전국 12위 안에 드는 급속한 속도록 소수계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 전체의 인종별 인구 비율을 보면 전체 590만 명중 백인 56%, 흑인 주민 25%, 아시안계 8%, 히스패닉계 10 % 등이나 아시안계와 히스패닉계 주민들의 증가율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워싱턴 외곽 지역에서 보이는 소수계 인구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반대로 도심 가까운 지역으로 다시 몰려드는 백인들은 주로 DC에 직장이 있고 비싼 부동산을 구입할 능력이 있는 계층으로 분류되는데 혼잡한 교통을 피할 수만 있다면 100만달러 타운하우스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백인들의 이러한 역 유입은 턱없이 올라버린 주택을 구입할 수 없는 소수계 주민들을 몰아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주택 공급량은 부족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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