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미 우호를 증진하는 음악회가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4일 오후 밀레니엄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음악회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 170여명이 초청됐다.
‘너와 나(You and I)’를 주제로 ‘아리랑’으로 막을 올린 음악회에서는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 공원에 설치된 19인의 병사를 소재로 한 옴니버스 스타일의 음악 ‘잊혀진 전쟁을 위한 노래’와 한국전 종군 기자인 마거릿 히긴스를 추모하는 챔버 뮤직 ‘마거릿 히긴스가 본 한국’이 초연됐다.
‘잊혀진 전쟁을 위한 노래’는 제임스 라씨등 19인의 한미 작곡가가 각각 1~2분 분량으로 완성한 31분 분량의 음악으로 6.25전쟁의 비극과 자유, 평화의 메시지를 형상화했다.
윤희선씨가 작곡한 ‘마거릿 히긴스가 본 한국’은 ‘회상’ ‘전쟁’ ‘엘레지’ ‘피날레’등 총 4악장으로 구성된 14분 분량의 곡.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플롯, 피아노 등 서양악기와 장구, 북, 징 등 전통 한국악기가 어우러져 한미 우호 증진의 하모니를 연출했다.
음악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지나 정, 국광승, 피아니스트 고경님, 김현정, 소프라노 권기선, 메조 소프라노 박미라, 테너 남성원, 베이스 테너 이광규, 비올리스트 민성아, 첼리스트 이환아, 플롯 연주자 오현아 씨와 워싱턴 한국무용단의 김은수 단장과 안순희씨 등 한인 음악가들이 참가했다.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와 아시안-아메리칸 뮤직 소사이어티(AAMS), 문화홍보원이 공동 주최한 음악회에서는 또 한국전부터 2002 월드컵등 한국의 발전상을 담은 사진들이 무대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소개됐다.
음악회 후 케네디 센터 2층 홀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3개 한인회 장, 주미대사관의 윤석중 홍보 공사와 이현표 문화원장, 양미라 AAMS 회장 등 주최측 관계자들과 한국전참전용사회 존 케니 회장을 비롯한 한국전 참전 용사, 미 정계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근 회장과 윤석중 홍보 공사는 “한국의 자유수호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준 미군인들에게 감사하며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 케니 회장은 “우리를 잊지 않고 초대해 줘 고맙다. 19인의 병사를 주제로 한 음악을 들으니 감격스럽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AAMS 양미라 회장은 존 케니 회장과 한국전참전 휴전기념일 위원회 존 카프리오티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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