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개 상장사 상반기 급여…지주사 최상위권 포진 은행ㆍ건설ㆍ화학 ‘두둑’
성과급 연말에 지급 삼성전자는 81위 그쳐
올 상반기에 직원들 주머니가 가장 풍족했던 회사는 SK가스로 나타났다. 은행 등 금융사와 지주사, 주요 건설 및 화학회사들의 임금 수준도 매우 높았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555개 상장사가 올 상반기에 지급한 직원(임원 제외) 1인당 월 평균 급여는 29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급여가 가장 많은 기업은 SK가스로, 지난 상반기 직원 한 사람에게 평균 4,300만원(월 717만원)을 지급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을 올해 초 지급했고, 직원 평균 연령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GS홀딩스 등 3개 지주사가 각각 3,900만원(월 650만원), 3,700만원(월 617만원), 3,600만원(월 600만원)으로 나란히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처럼 지주사들의 급여 수준이 높은 것은 지주사 특성상 직원은 100명 이내로 비교적 적은 반면 직급은 높은데다 공인회계사(CPA), 변호사 등의 전문직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상반기에 직원당 평균 3,310만원(월 552만원)을 지급, 상장사 중 8번째로 많았고 공중파 방송사 SBS은 3,300만원(월 5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은행과 건설, 화학기업들의 보수가 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급여 상위 25개 기업군에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고도 기업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4개의 은행이 포함됐다.
또 현대건설 대림산업 고려개발 등의 건설사와 한화석유화학 LG석유화학 호남석유 SK㈜ 등의 화학업체들도 25위권에 대거 자리를 잡았다. 대한도시가스와 LPG수입판매업체 E1도 각각 15위와 18위에 올라 SK가스와 함께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높은 임금 수준을 반영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평균 2,440만원(월 407만원)을 지급, 급여 순위에서 81위로 처졌다. 오히려 삼성중공업(27위, 월 483만원), 제일기획(44위, 월 447만원), 삼성정밀화학(51위, 월 433만원), 삼성엔지니어링(59위, 월 427만원) 등이 삼성전자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삼성전자가 해마다 하반기(연말)에 집중적으로 상여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지급한 연간 급여는 매출 기준 100대 상장기업 중 최대인 평균 7,130만원에 달했다.
이밖에 주요기업 중 SK텔레콤, LG전자, 현대차는 각각 상반기 급여 순위에서 28위(월 480만원), 32위(월 468만원), 142위(월 350만원)를 기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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