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대피 주효 사망 1명, ‘주민 안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닥친 허리케인 리타는 남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 큰 피해를 남겼으나, 전체적인 위력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리키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24일 리타 피해지역을 공중시찰한 뒤 (카트리나 후) 미시시피주에서 봤던 것처럼 송두리째 뿌리뽑힌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폴리슨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 대행도 예상 밖으로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면서 사전 대피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1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카트리나와는 달리 리타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토네이도로 이동주택이 뒤집히면서 사망한 미시시피주 주민 1명 뿐이다.
당국자들은 홍수, 죽음, 파괴 등 카트리나의 재앙이 생생한 멕시코만 주민들이 당국의 경보에 귀를 기울이고 미리 대피, 피해를 줄일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리타는 여느 허리케인처럼 나무를 넘어뜨리고, 화재를 일으키고, 루이지애나주 해안 도시를 침수시키는 등 주민 개개인에게는 감당하기 벅찬 피해를 안겼다.
텍사스주 동부 재스퍼 카운티에서는 쓰러진 나무들이 도로를 뒤덮는 바람에 주 정부의 주민 생사 확인작업이 난관을 겪었다.
보몬트에서는 요양소 입소자 83명이 23일 저녁부터 전기가 끊긴 초등학교 건물에 발이 묶여 있다가, 리타가 지나간 후 군 헬기와 버스편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도 루이지애나 해안은 최악의 피해를 당했다. 소도시인 아베빌 인근은 2.74m의 높이까지 침수됐다.
뉴올리언스 남쪽 라피트 지역에서는 차오른 물로 대피하지 못한 500여명을 해군과 주 방위군이 구조했다.
버밀리온 패리시의 해안지방의 서쪽에도 15-25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풍으로 수색작업이 25일까지 미뤄졌다.
바지선이 다리에 충돌, 부서지면서 칼카시유강을 지나는 10번 주간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뉴올리언스의 일부 지역은 카트리나의 피해에서 헤어나오기도 전에 리타의 강습으로 다시 침수, 최악의 피해지역에서는 물을 펌프로 퍼내는데만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카트리나급’으로 알려지면서 긴장시켰던 리타가 예상보다 적은 피해를 남기자 오히려 안도했다.
리타의 영향권에 있던 4개주 주민 1만명 이상이 단전 피해를 겪었으나 25일부터 복구작업이 시작됐고, 허리케인의 잔해를 치우는 청소도 본격화 됐다.
한편 주민 6만명 가운데 90%가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됐던 텍사스주 해안도시 갤버스턴 주민들은 도시에서 70마일 떨어진 지점에 리타가 상륙, 극심한 피해에서 벗어나자 큰 총알을 피했다, 정말 운이 좋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국립허리케인연구소는 24일 밤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리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내륙 쪽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 같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리타가 멕시코만 일대에 머무르면서 앞으로 수일간 최고 620mm가 넘는 비가 올 수도 있다는 예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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