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월넛크릭 제일침례교회에서 열린 제1회 다민족 선교대회 참가자들이 두손을 모은 채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있다.
말씀의 황무지를 옥토로 가꾸기 위한
초대회장에 정윤명 목사…제1회 다민족 태권대회도 함께
기독교 미전파 지역에 하나님 큰사랑을 민족을 초월해 함께 보급하기 위한 제1회 다민족 선교대회가 한인 목회자 주도로 열렸다. 이와 함께 기독교의 박애정신을 더불어 나누며 허리케인 카트리나 슬픔치유에 동참하기 위한 제1회 다민족 선교대회도 한인2세 태권도인 주도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4일(토) 월넛크릭 제일침례교회에서 열린 두 행사는 지난 3일 열린 광복60주년 국제학술심포지엄, 이례적으로 많은 타커뮤니티 손님들의 참여를 유도한 한국의날 민속축제(16일 전야제 및 17일 메인축제), 크로스 커뮤니티 인권단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더블린사건 공정수사 촉구캠페인 등에 이어 한인들의 행동반경이 한인사회 울타리를 넘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로 평가된다.
◆제1회 다민족 선교대회 : 그리하면 너희가 진리를 알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주제를 내건 제1회 다민족 선교대회는 한인은 물론 러시아인 등 유럽계, 일본계 중국계 인도네시아계 등 여러 커뮤니티를 대표한 300여 기독교인들이 함께 두손을 모은 가운데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여동안 월넛크릭 제일침례교회에서 진행됐다.
글로벌미션선교본부 초대회장 겸 대회장 정윤명 목사(월넛크릭침례교회 담임)는 인사말을 통해 진리의 말씀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나아가고(Reach Out),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교육적으로 궁핍한 사람들을 도와주며(Help Out) 주님의 말씀을 널리 전파한다(Pass Out)는 세계선교의 3대 목표 아래 열린 이날 선교대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가일층 합심노력을 당부 겸 다짐했다.
잔 송 목사는 격려사에서 선교에는 모험이 따르고 승리는 모험을 통해 달성된다며 아프리카 구석구석까지 주님의 말씀을 전하자고 호소했고, 인도네시아계 패트리샤 아이작 씨는 쓰나미의 충격 속에서 일어선 원동력이 주님의 큰사랑이었음을 고백했으며, 배훈 목사(리치몬드한인침례교회 담임)는 축도를 통해 커뮤니티의 울타리를 초월한 다민족 선교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임용근 오리건주 상원의원은 영상메시지를 보내 민족초월 공동선교의 의미에 무게를 더해줬다.
설교 겸 주제강연을 한 윌리엄 크루스 GTU총장은 주님은 우리를 오직 사랑하실 뿐 우리더러 주님을 사랑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며 예수님은 주님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사랑하는지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한 뒤 ‘우리의 바른 선택’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선교대회에서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찬송가를 부른 한-일 연합 성가대를 비롯해 인도네이사계 성가대, 아프리칸아메리칸 패밀리 성가대 등이 찬송으로, 레이 버포드 목사는 섹소폰연주로 분위기를 북돋웠다.
◆제1회 다민족 태권대회 : 월넛크릭 강스태권도아카데미(관장 자니 강)가 주관한 제1회 다민족 태권대회는 선교대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320여 태권남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인2세 태권도인 자니 강 관장은 다민족 선교대회에 이은 연쇄이벤트 형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 수익금 중 각종장비 구입비 등 실경비를 제외한 수익금(약 6,000달러 추산)을 전액 구세군을 통해 카트리나 성금으로 기탁한다고 발표했다. 강스아카데미는 올해 초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한 격파(Break-A-thon) 발차기(Kick-A-thon) 이벤트를 열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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