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불빛, 은은한 낭만

매일 사용하던 평범한 스탠드 갓에 간단한 장식만 더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알록달록 다양한 크기의 버튼을 달아주거나, 그림을 그려 넣어 준다거나, 가장 간단하게는 스크랩북 페이퍼를 붙여 주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손때 묻어 정겹지만 싫증난 스탠드가 있다면 주말 오후 한번쯤 시도해보면 어떨까. 오래되고 밋밋한 스탠드의 표정이 확 달라지는, 간단하면서도 손쉬운 데코레이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성민정 기자>


▲ 스크랩북 페이퍼로 장식하기

스크랩북 페이퍼(scrapbook paper)나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스탠드용 데코 페이퍼를 이용하면 가장 간단하면서도 손쉽게 새로운 분위기의 전등갓이 완성된다. 스티커처럼 비닐을 벗기면 접착제가 붙어 있는 스크랩 페이퍼를 활용해 장식할 때는 스탠드 갓 모양이 사각형이어야 깔끔하게 붙일 수 있으므로 둥근 모양은 적합하지 않다. 샹들리에처럼 여러 가지 사각 전등이 달려있는 스타일이라면, 다양한 패턴의 스크랩북 페이퍼를 활용하되 컬러나 분위기를 통일하면 유니크하면서도 캐주얼한 실내에 어울리는 조명이 된다.

▲ 다이아몬드 패턴이 고급스런 스탠드


이보리 컬러에 입체적인 느낌이 나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스탠드가 고급스런 실내를 연출한다. 가지고 있는 스탠드 갓을 대고 그린 다음 그대로 오려낸 크래프트 페이퍼(kraft paper·두꺼운 종이)에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자른 일반 종이를 올린 다음 진흙 같은 느낌이 나는 화이트 텍스처 매직(white texture magic)으로 패턴 위를 고루 바른다. 일반 종이를 떼어내고 텍스처 매직을 완전히 말리면 입체감이 생긴다. 크래프트 페이퍼 전체에 아이보리 컬러 아크릴 페인트를 바른 후 완전히 말린 다음 글루건으로 기존 스탠드 갓에 붙이면 고급스런 스탠드가 된다.

▲ 실루엣 스탬프와 블랙 잉크로 만든 빈티지 스탠드


사용하던 스탠드에 실루엣 스탬프(silhouette stamp·각종 모양이 새겨져 있는 고무도장)와 블랙 잉크로 빈티지 분위기 물씬 풍기는 스탠드를 만들어 보자. 동화 같은 한 장면으로 장식한 스탠드는 이국적이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연출한다. 시중에서 파는 실루엣 스탬프와 잉크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활용해 볼만한 아이템. 실루엣 스탬프로 모양을 낼 때는 미리 잉크를 어느 정도 묻혀야 원하는 농도로 그림을 찍을 수 있는지 시험 한 뒤 스탠드 갓에 찍는 것이 좋으며, 원형 스탠드라면 다른 종이에 찍은 다음 커버하는 것이 더욱 깔끔하게 완성하는 요령이다.
각종 종이와 스탬프, 스티커 등은 오피스디포(Office Depot), 마이클스(Michaels) 등과 같은 공작용품 판매점이나 화방에서 구입할 수 있다.

▲ 포인트를 주는 장식 술 달기

쓰다 남은 털실과 색색의 컬러풀한 비닐을 4인치 정도 길이로 잘게 잘라 모아 작은 술 모양으로 뭉친 다음 스탠드 갓 아래쪽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달아본다.
밋밋한 화이트 스탠드가 순식간에 펑키한 스타일의 스탠드로 변신한다. 포인트 장식용 술을 만들 때는 중심을 잡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촘촘히 만들어야 스탠드 아래 달았을 때 퍼지는 술 모양이 자연스럽다.
이밖에도 술 중앙 부분을 비즈나 스티치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도 좋다.

▲ 컬러풀한 버튼이 눈길 끄는 스탠드


알록달록 갖가지 색상에 다양한 크기의 버튼으로 장식한 스탠드. 기존에 사용하던 스탠드에 버튼을 자유롭게 배치하여 달면 밋밋한 스탠드가 캐주얼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스탠드 갓에 버튼을 달 때는 바늘과 실을 이용하거나 글루 건(glue gun)을 활용하면 손쉽게 부착할 수 있다.
컬러 버튼 대신 메탈(metal)이나 우드(wood) 버튼을 달면 또 다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전등 갓 전체가 아닌 테두리 부분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붙여도 색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