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위한 전시공간및 문화센터 지향”
이명수 화백•강영대표 공식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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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화백 “한인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전시공간과 문화센터로 자리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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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족한 실리콘밸리 지역에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줄 사랑방이 생겼다.
중견 동양화가 이명수 화백과 강영 대표가 합작품으로 탄생시킨 ‘리화랑(Lee Art)’이 바로 그것이다.
서니베일 커머스 파크(Commerce Park Sunnyvale)내에 위치한 리화랑은 23일(일) 오후 5시 오픈 행사를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리화랑의 오픈 기념전시회로는 이명수 화백이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에서 지난 2년간 동양화를 지도해 온 창조회의 그룹전과 산호세 주립대 김창식 교수의 그래픽 디자인, 캐시 김씨의 플레이밍 디자인, 그리고 이명수 화백의 작품 등이 전시됐다.
리화랑의 설립에 결정적 공헌을 한 강영(60) 대표는 지난 10년간 산호세 치과기공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평소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산타클라라의 임마누엘장로교회에서 이명수 화백에게 사군자를 지도받으며 이화백과 인연을 갖게 됐다.
강영 대표는 “이명수 화백으로부터 우리 고유의 문화센터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듣고 평소 관심을 가져온 분야라 흔쾌히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수 화백은 앞으로 리화랑이 미술품의 전시뿐 아니라 시화전, 사진전 등 장르를 뛰어넘는 전시행사는 물론, 문화 강좌와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인문화센터로 자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인 이명수 화백은 오클랜드 오가네 갈비 외벽의 수렵도를 비롯해 식당 내부 벽을 장식하고 있는 산수화를 그린 장본인이다.
특히 외벽의 고구려 수렵도는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 당국이 자신들의 역사라 운운하는 망언을 해 논란을 빚었을 당시 그려진 것으로 이화백이 한인 젊은이들에게 정체성을 일깨우고 대외적으로는 한민족의 기상을 알리기 위해 특별히 공을 들인 작품이다.
이화백은 이밖에도 새크라멘토에 있는 오즈 갈비의 4천 5백 스퀘어에 달하는 실내 공간에 전통기법의 산수화를 그려 넣기도 했다.
녹당(鹿塘)이란 호를 지닌 이화백은 도미 후 남가주 지역에서 10여년간 4백여 명에 이르는 제자들을 길러내기도 했으며, 1999년에는 주류언론인 CBS TV에 주목받는 예술가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명수 화백은 아울러 “실리콘밸리 지역에 문화의 새 바람이 일어났다”며 특히 이민사회에서는 예술가들이 대중과 더불어 문화를 창조해 나갈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리화랑이 동포사회의 문화활동가와 대중이 함께 호흡하는 진정한 문화의 장으로 자리하게 되기를 희망했다.
한편 이날 화랑 오픈 행사에는 임마누엘장로교회의 손원배 목사가 축도를 했으며 이화백의 제자들을 비롯한 80여 명의 하객들이 리화랑의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리화랑의 주소는 1031 E. Duane Ave. #K, Sunnyvale, CA 94085 연락처는 전화 (408) 712-4925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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