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브롱코스 타이트엔드 젭 펏지어(88번)가 뉴욕 자이언츠 라인배커 아론 피어스에 태클을 당하고 있다.
NFL 미드시즌 리포트
디펜딩 챔피언 4승3패. 준우승팀도 4승3패. 올해 유일하게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팀은 지금까지 꺾은 팀들의 합계 전적이 17승34패밖에 안 되는 “빛 좋은 개살구”.
‘절대강자’가 없는 2005∼2006 NFL시즌을 9주 일정을 눈앞에 둔 반환점에서 재점검해 본다.
◆AFC
AFC에는 뚜렷한 선두주자가 있다. 올해 유일한 무패팀으로 남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7승으로 단독선두다.
그러나 콜츠가 지금까지 꺾은 팀 중에 승률이 5할이 넘는 팀은 디비전 라이벌인 잭슨빌 재규어스(4승3패) 하나밖에 없다. 여태껏 겨우 1∼2승을 올린 팀들만 잔뜩 꺾었다. 따라서 AFC 북부조 레이스가 일찌감치 끝났다고 볼 수는 있어도 플레이오프에만 오르면 죽을 쑤는 팀에 큰 기대를 걸기는 아직 이르다.
콜츠 다음으로는 신시내티 벵갈스와 덴버 브롱코스가 6승2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벵갈스는 디비전 라이벌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대결에서 패하며 약점을 드러냈고, 브롱코스는 피니시가 약해 큰 일이다. 현재로는 AFC의 최강팀으로 보이지만 매주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던 끝에 2주 전 뉴욕 자이언츠에 물린 것을 생각하면 아직 입증할게 남았다.
이어 스틸러스는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무릎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빌 카워 감독의 전술이 플레이오프에서는 안 통한다는 약점이 있고, 수퍼보울 3연패를 노리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4승3패)는 그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진 불운을 극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별로 없다.
따라서 지난 주 샌디에고 차저스의(4승4패) 마티 샤튼하이머 감독이 캔사스시티 칩스(4승3패)를 꺾은 뒤 차저스 선수들에게 한 말에 일리가 있다. 샤튼하이머 감독이 “우리의 전적은 이제 1승무패다”라고 말한 것처럼 AFC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NFC
NFC는 단독선두도 없다. AFC에 6승을 올린 팀이 둘인 반면 NFC는 5승이 최고로 뉴욕 자이언츠, 애틀랜타 팰콘스, 캐롤라이나 팬서스, 탬파베이 버카니어스, 시애틀 시혹스 등 5개 구단이 공동선두로 엉켜있다. 이에 달라스 카우보이스도 5승을 올렸지만 혼자서 패수가 ‘3’으로 하나 더 많아 반게임차 단독 6위로 밀렸는데 이 중에 누가 고개를 내밀지 알 수 없는 일이다.
NFC는 또 동부조의 4개 구단이 몽땅 5할 승률이 넘는 반면 북부조는 올해 메이저리그의 내셔널리그 서부조와 같은 신세다. 8승8패로 반타작만 해도 우승 가능성이 보이는 디비전인데 현재로는 시카고 베어스가 4승3패로 3승4패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에 1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여하튼 단테 컬페퍼가 무릎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미네소타 바이킹스(2승5패)에 1승6패로 처진 그린베이 패커스까지 우승팀이 이 북부조에서 나올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최강 동부조에서는 자이언츠의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고 카우보이스는 디펜스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반면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남은 스케줄이 엄청나게 어렵다는 평가다. 러싱공격이 ‘실종’된 이글스는 쿼터백 다나븐 맥냅이 탈장 수술을 하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전에는 5년 연속 컨퍼런스 결승 진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는 팰콘스나 팬서스가 NFC를 대표해 수퍼보울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며 시혹스가 다크호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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