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한국학대학원으로 키울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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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IIC를 잃을 뻔했다 소송끝에 되찾은 KCI측은 이번 판결에 환영일색이었다. 그러면서도 IU측이 사전에 말 한마디 상의 없이 분리독립을 추진한 것은 법을 떠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판결은 사필귀정(세상만사는 결국 옳은 쪽으로 귀결된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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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고 기른 자식을 유모도 아닌
과외선생에게 빼앗길 뻔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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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측 한 인사는 IU측의 그동안 행태에 “낳은 정과 기른 정이 분쟁을 하는 경우는 봤어도 살다살다 별 꼴을 다봤다”며 “마치 낳고 기른 사람이 유모도 아니고 과외선생에게 자식을 빼앗길 뻔한 기분”이라고 촌평했다.
1974년 KCI의 모기관이 설립될 당시부터 참여해 KCI-IIC와 31년을 같이해온 홍순경 이사는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은 했지만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조마조마했다”며 “근심이 돼서 오늘 새벽 2시에도 잠이 깨고 참…”이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학생들은 물론 졸업생들 반응도 환영 일색이었다. 학생들은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소송이) 끝나 다행”이라며 “이제 좋은 분들 모셔다 수업이 더욱 알차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4일 오후 KCI에 들른 한 졸업생은 복도에서 마주친 안혜미 원장에게
“축하한다. 고생 많으셨다”며 자기일처럼 좋아하기도 했다. 또 부인이 KCI 직업교육을 받은 바 있는 지경수 전 북가주이북인연합회 회장은 본보에 전화를 걸어 (편파보도 오해를 받아가며 이번 사태를 연쇄보도해온) 본보 취재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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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엽 이사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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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은
▲글쎄요. 아주 기분이 좋다. 모든 게 정당하게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번 판결의 핵심은.
▲작년 9월18일 이후 IIC이사회가 취한 모든 액션이 무효가 됐다
-앞으로 할 일은.
▲아주 많다. IIC 트러스티(이사)들을 새로 뽑는 절차가 남았다. (이번 판결대로) KCI가 참석해 (이사회의)과반수를 임명해 새로 이사회를 구성할 것이다. 학교가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4일) 오후 3시에 KCI 이사회를 열어서 그런 것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안충승 이사장의 거취는.
▲나중에 창피를 당하기 전에 지금 리자인(resign,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본다. 우리가 나중에 (이사회 과반수를 임명해 그를) 리무브(remove, 축출)할 수 있다.
-구은희 교수는 어떻게 되나.
▲(2004년 9월18일 현재 IIC이사회에 포함된 사람으로서 이번 판결로 법적 효력을 인정받은) 닥터 안 이사장과 헤인 김 이사가 결정할 일이다. 당분간 더이상 거론을 안하겠다. (지난달 20일 구은희 부학장에 대한 해고통지를 했던 임 이사장은 구 씨가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이상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해고 재확인 결정 등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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