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칼럼
▶ 문무일/신뢰회복연합조직위원회 위원장
“사람은 누구나 자기혼자의 생애를 혼자서 살다 자기혼자의 죽음을 혼자서 죽는다.” 야곱센이 지은 ‘마리 그루베 부인’에 나오는 말이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혼자 서야하는 외로운 존재이지만 혼자이기를 거부하는 속성을 지니고 산다. 사람 곁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어야한다. 그래야만 외롭지 않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가장 소중한 일이 무엇인가?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이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둘이 있는 것이다.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은 한때 유럽사회에서 백만장자의 부랑인 이라는 별명을 갖고 살았다. 위대한 발명덕분에 유럽각지에 그의 연구소나 호화주택은 많이 있었으나 명예와 물질의 충분한 혜택 뒤에는 짙은 외로움만 있었다. 그에게는 따뜻한 집이 없었고, 가정이 없었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을 사람이 없는 노벨은 항상 고독했다.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사랑하는 법’(the art of loving)을 보자.
사랑은 인간의 활동적인 힘이다/ 그것은 너와 내가 하나로 합하려는 노력이다/ 우리는 융합할 때 기쁘고 행복하다/ 그러나 분리할 때는 고독하고 쓸쓸하다/ 사랑이란 너와 내가 하나가 되려는 노력이다.../
인간에게 사랑이 최고 가치인 것은 사랑의 질서를 뛰어넘을 것도 사랑과 바꿀 만한 것도, 사랑을 대신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것은 받는 사람의 행복감 못지 않게 사랑을 주는 사람도 행복에 젖는다. 사랑 받는 이에게는 사랑 받을 만한 가치가 있지만 사랑하는 이에게도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기에 사랑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랑은 나누어 갖는 것이다. 둘이서 갖게되는 기쁨은 그 기쁨이 두 배가 되지만 고통일 때는 그 고통을 나누어 갖는 것, 그게 사랑이다.
사랑은 서로 주려고 할 때 애정의 불꽃이 일고 삶의 윤기가 번득인다. 사랑은 주는 것이며 주되 조건 없이 주는 사랑에 힘이 실린다. 주고 또 주어도 돌아오지 않는 사랑일지라도 주면 줄수록 아깝지 않는 어머니 사랑처럼 무조건 믿고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다면 그런 사랑이 참사랑의 모습일 것이다.
틀리는 것끼리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사랑의 묘미라면 사랑은 정녕 관심을 갖는 것이며 돌보아주며 어루만져주고 사랑하는 만큼 책임을 다하는 것이리라.
사랑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면서 사랑이란 무엇이며 사랑은 어떻게 하는 것을 헤아려 보자. 사랑의 힘으로 양보하고 사랑의 힘으로 참아내고 사랑의 힘으로 용서하고 사랑의 힘으로 살려내는 용기처럼 값지고 아름다운 사랑이 있을까?
인간이기에 인간을 사랑하는 사랑이 인간적인 사랑이다. 우리에게 사랑은 으뜸가는 인간의 조건이다. 사랑하는 마음 갖고 사는 것을 감사하며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따뜻한 사랑을 가슴속에 한아름 안아보자.
문무일/신뢰회복연합조직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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