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훈 행장은 “SBA 전문의 강점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승관 기자>
아이비은행 홍승훈 행장
“출범 5개월째를 지나며 탄탄한 균형을 잡고 순항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인사회는 물론 다양한 지역과 다민족 시장을 공략하는 전국 은행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북가주 오클랜드의 주류 은행을 인수, 가주내 12번째 한인 자본 은행으로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후 10일 LA지점의 문을 여는 아이비은행(Innovative Bank)의 홍승훈 행장은 은행의 비전을 이같이 밝히고 “이번 LA지점 오픈을 계기로 남가주 한인사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인인수 5개월… 착실한 성장세
SBA론 강점살려 타주진출 계획
“3년내로 자산 4억달러 이상 목표”
아이비은행은 한인 은행으로 출범후 오클랜드 다운타운과 차이나타운 등 기존 2개 지점 이외에 북가주 한인 상권의 하나인 샌타클라라에 지점을 신설했고 이번에 한인 사회 최대 중심지인 LA에 4번째로 대형 지점을 추가하면서 인수 당시 36명이던 직원이 4개월여만에 60여명으로 늘어났다. 인수 직후 9,000만달러 정도이던 자산도 올 연말까지는 1억6,000만달러를 넘어설 예정이다.
홍 행장은 “원래 23년 전통의 아이비은행은 2005년 SBA 처리 실적 1만건 돌파로 전국 5위권에 든 SBA 특화 은행”이라며 “이같은 특징을 강화해나가면서 예금과 대출 등 모든 분야에서 신선하고 차별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은행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비 은행은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무담보 마이크로 SBA 대출을 신청하고 즉석에서 승인 결정을 받을 수 있는 소호(SOHO) 론 프로그램을 특허 상품으로 가지고 있으며, 정규 SBA 대출도 LA와 북가주, 샌디에고 등 가주 전역을 커버하는 6개 권역에서 모두 자체 승인이 가능한 PLP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홍 행장은 설명했다.
홍 행장은 “이밖에 네바다 및 워싱턴DC, 버지니아 등 타주 지역에서도 SBA PLP로 활동하고 있고 애틀랜타와 텍사스, 시애틀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이미 전국 40개주 400여 지역에 에이전트 네트웍이 형성돼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전국적인 SBA 영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행장은 “앞으로 3년 이내에 자산 3억∼4억달러 이상의 중형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며 “이와 함께 나스닥에 상장에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은행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인 투자그룹의 인수 당시 자기자본금이 한인 은행으로서는 최고인 3,150만달러로 시작했던 아이비은행은 본점은 북가주에 두고 있으면서도 LA지역 경제계 인사들이 주요 투자자들로 참여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지주회사인 아이비 뱅콥 이사진의주요 인사들로는 조성상 이사장(대훈 인베스트먼트), 이융수 이사(이화식품), 안상철 이사(렉스코 철강), 장창기 이사(셀렉스 캐피탈), 강성진 이사(제너럴 비즈니스 크레딧), 김보환 이사(타이밍 Inc.), 김진수 이사(한남체인), 이대룡 이사(한국자동차), 옥창호 이사(원 클로딩), 전영환 이사(XI 패션) 등이 있다.
홍 행장은 “주주와 이사진들이 기존 미국 은행을 순수 한인 자본이 인수해 운영하는데 대한 자부심과 정열이 매우 크고 경영진에 대한 호응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직원 전체가 창업 동지로 은행을 함께 일으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한인 경제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승훈 행장 약력
·연세대 법대 수학 ·위스컨신 주립대 경영대 및 MBA졸
·76년 노웨스트 은행 입사 ·컨티넨털 일리노이 은행 크레딧 매니저
·유니온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한국 지점장
·동서증권 사장 대행 ·애틀랜타 퍼스트 인터컨티넨털 은행장
·아시아나은행 행장 ·나라은행 행장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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