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 간 브래들리.
다저스, 더블A ‘올해의 선수’이티어 영입
LA 다저스가 마침내 ‘다혈질’ 외야수 밀튼 브래들리(27)를 오클랜드 A’s로 트레이드했다. 2루수 기대주 안토니오 페레스(25)까지 얹혀주며 ‘뜨거운 감자’를 넘겼다. 다저스는 그 대가로 A’s의 최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받았다.
다저스로 온 이티어.
다저스는 13일 브래들리와 페레스를 A’s 마이너리그 외야수 안드레 이티어(23)와 맞바꾸는 2-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검증된 메이저리거를 마이너리거와 맞바꾸면서 또 한 명의 선수를 얹혀줘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브래들리는 양은냄비 같은 성격 때문에 2번째 구단과 결별한 선수로 위험부담이 크다. 게다가 이티어는 더블A 리그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힌 특급 재목이다.
2년 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감독과 싸워 트레이드된 브래들리는 다저스에 와서도 경기 도중 관중석 팬과 싸워 출장정지 처벌을 받고 동료 2루수 제프 켄트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세운 ‘시한폭탄’이었다.
그래도 브래들리를 원하는 팀은 많았다. 짐 트레이시 전 다저스 사령탑이 최근 감독을 맡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카고 컵스 등 여러 구단에서 트레이드를 제안했는데 다저스의 닉 콜레티 단장은 왼손 강타자인 A’s 유망주 이티어를 가장 탐냈다. 올해 더블A 마이너리그팀에서 타율 .319에 18홈런 104득점 80타점을 기록한 이티어는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도 출루율이 거의 5할에 이르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브래들리는 올해 손목 부상 탓에 지난 해(141경기)와 2003년(101경기)보다 출전 경기수가 줄었지만 75경기에 나와 타율 0.290, 13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페레스는 259타석에 걸쳐 .297 3홈런 23타점을 기록했지만 수비가 약해 오스카 로블레스와 윌리 아이바의 뒷자리로 밀린 데다 다저스가 라파엘 퍼칼까지 영입하는 바람에 어차피 방출될 선수였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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