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16일 오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줄기세포의 존재여부에 대해 맞춤형 줄기세포 기술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신속한 수사 요청…백의종군 자세로 입증하겠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만들었고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뒤늦게 관리소홀로 많은 실수가 있었다며 국민들께 연구의 총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사실은 확실하다며 그러나 올해 초 줄기세포 실험실로 이용 중이던학교 가건물 등에서 심각한 오염사고가 발생해 6개 줄기세포가 생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당국에 보고했고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중이던 6개의 세포는 모두 복구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배아줄기세포 6개를 추가로 수립했으며 이후 3개를 추가로 더 수립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연구원이 다 줄기세포를 보지는 못했지만 6명의 연구원들이 줄기세포 배양되고 있는 것은 모두 확인됐다며 그점에 대해서는 6명 연구원 모두 단 1%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초기단계에 동결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는 재검증을 위해 해동해 배양하고있다며 향후 10여일 내에 진위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맞춤형 줄기세포가 바뀐 것에 대해서는 MBC 취재과정에서 이미 수립된 줄기세포가 환자의 모근 및 환자 체세포인지를 검증했고 이 과정에서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바뀌게 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자체 조사결과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 단계에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로 뒤바뀐 게 아닐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2005년 논문에 배아줄기세포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유야 어찌됐건 연구과정에서 치명적 오류가 허점을 보인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연구결과를 입증해 보이겠으며 사법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정중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황우석 교수 기자회견문 전문
진실을 규명코자 합니다.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는 국내외 여러 연구원의 헌신적노력과 협조, 동료 과학자들의 지원과 지지로 이뤄졌습니다.
맞춤형 줄기세포가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조작 의혹 등 여러 심각한 실수와 허점으로 성과를 퇴색시키고 갈등을 조장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분명 말씀드릴 것은 우리 연구팀은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만들 수 있는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간 제기된 지적에 대해 우리로서는 많은 실수와 관리소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맞춤형 줄기세포와 관련된 전 과정을 말하겠습니다.
1. 줄기세포 수립과정.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환자의 피부세포를 채취해 핵이제거된 난자에 주입하는 체세포 복제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약 5∼6일이 소요됩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이 과정을 수행했습니다.
이 결과 배반포기에 도달하고 줄기세포로 만드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 과정은미즈메디 병원 연구원이 서울대 실험실에서 전담해서 수행했습니다.
통상 이렇게 배양된 세포 덩어리는 3∼4개 배아당 1개의 줄기세포로 성장합니다.
이 과정은 매일 저를 포함한 연구원 6명이 아침 6시에 현미경과 공동 확인을 통해이뤄졌습니다. 여기 공동 확인한 연구원들도 와 있습니다.
이 중 특이한 경우 바로 미국에 e-메일로 전송해 섀튼 박사팀에 가 있는 박종혁박사와 추가적인 조처를 상의하고 적절한 배양방법을 동원합니다. 이 과정은 현재연구팀에 연구노트와 관련 현미경 사진이 확보돼 있어 검증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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