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일 난자 900개 이상 황 교수팀에 줬다
줄기세포 양도각서 작성…황교수가 요청
2, 3번 줄기세포 DNA 분석 준비 완료
미즈메디 병원에서 만든 수정란 배아줄기세포가두 차례에 걸쳐 황 교수팀에 공식 전달됐다고 노성일 이사장이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또 MBC와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에게 65명으로부터 900개가 넘는 난자를 받아 황우석 연구팀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황 교수팀이 지난 5월 발표한 사이언스 논문에서 18명으로부터 모두 185개의 난자를 받았다고 밝힌데 비해 크게 많은 것이다.
노 이사장은 19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 교수팀이 지난해 7월과 올해1월 두 차례에 걸쳐 (미즈메디병원이) 자체 배양한 냉동 잉여배아줄기세포 1번 라인을 가져갔다면서 당시 물질양도각서까지 썼다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팀에서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를 가져간 데 대해 황 교수의 직접 요청으로 이뤄졌다면서 당시 줄기세포를 가져간 것은 황 교수팀 자체연구와 외국 연구팀 전달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미즈메디병원은 지금까지 냉동 잔여배아를 이용해 모두 15개(1~15번)의 줄기세포주를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1번, 4번, 6번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을 통해 국내 60여개 연구소에 보급돼 있다.
이 가운데 노 이사장이 언급한 1번 줄기세포는 미즈메디병원이 처음 만든 것으로,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등록돼 있다.
노 이사장은 1번의 경우는 공식적으로 각서를 쓰고 가져갔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했다면서 황 교수가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다른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도현재 많이 퍼져 있는 4번이나 6번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4, 6번 줄기세포를 가지고 있던 윤현수 교수가 황 교수팀에이들 줄기세포를 직접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현재 보관 중인 황 교수팀의 2, 3번 줄기세포 대해 현재 거의 해동이 완료된 상태라며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나에 대한) 조사를 요청해오면 검증을 어떻게 할지 문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서울대 조사위원회로부터 출석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6일 기자회견에서 황 교수팀의 2번, 3번 줄기세포를 복제해 냉동보관해온50여개의 세포 중 2번과 3번 1개씩이 남아있다고 말했었다.
그는 현재 상태로 볼 때 황 교수팀이 우리에게 맡긴 2번 줄기세포는 (미즈메디병원의) 4번 줄기세포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나 남아있는 3번의 경우도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팀이 밝힌 추가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는 실제로 난자 1천개에 1개 꼴로 성공한 셈이라며 사진만 속인 게 아니라 모든 데이터도 가짜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에 황 교수, 문신용 교수 등과 셋이서 함께 만났는데 당시 황 교수가 나에게 `당신은 한 게 없는데, 스타로 만들어줬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그 때이미 황 교수와 마음속으로 결별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 이사장은 이어 김선종 연구원에게 줄기세포를 건넨 권대기 연구원을 만나 진실을 들어보려 했지만 이병천.강성근 교수가 면담에 동행할 것을 요구해 만나지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노 이사장은 최근 기자회견 이후 병원에 협박전화 등이 잇따르자 최근 사설 경호원 2명을 채용,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2/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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