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한의사협회(회장 김형건)가 면허 없는 일부 한의원·한약방에 대해 경고조치를 취할 예정이어서 한의사 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12월 초 비영리단체로 정식 등록을 마친 버지니아 한의사협회는 지난 16일 저녁 모임을 갖고 ‘12월 중으로 라이센스가 없는 3개 한의원·한약방에 변호사 명의의 경고 서한을 보내고, 서한 발송 뒤 3주 이내에 라이센스를 획득하기 위한 성의 있는 조치를 이들이 취하지 않을 경우 연방보건부, 버지니아주 한의사보드 등에 고발조치를 취할 것’을 결의했다.
한의사협회가 상임 변호사 명의로 경고서한을 발송하기로 한곳은 A한약방, B한의원, C한의원 등이다.
김형건 한의사협 회장은 “이들 3개 업소는 라이센스가 없으면서도 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여서 1차적으로 경고서한을 보내기로 했다”면서 “라이센스 없는 한의원들이 환자,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사례로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한인 환자가 당연히 의료수가에 대한 보험처리가 될 줄 알고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라이센스가 없기 때문에 보험처리가 안돼 낭패를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또한 “버지니아 라이센스를 받지 않으면 침구 시술을 할 수 없도록 법제화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무면허 한의원이 침구 시술을 하고 있는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사협회가 이달 말 경고서한을 발송한 뒤 3주 뒤 이들 3개 한의원·한약방에 대한 고발에 나설 경우 버지니아 한인 한의사 업계에 한바탕 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 라이센스를 받은 13개 한의원이 회원으로 가입한 버지니아 한의사협회는 16일 모임에서 ‘주 라이센스를 취득했지만 아직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13개 한의원에 대해 가입 권유 캠페인을 벌일 것’ 역시 결정했다.
협회는 또한 내년 2월 중 회원 업소들이 공동으로 의료사고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최영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