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ㆍ사업체 침수, 정전 등 피해, 주지사 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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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휴 베이지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곳곳에서 주택 및 사업체가 물에 잠기고 정전 등으로 북가주에서만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났다. 또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리거나 교통사고로 5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새해 폭풍우는 구랍 31일부터 마린과 소노마, 나파 등 노스베이에 집중적으로 시작돼 1일에는 페닌슐라와 이스트베이, 사우스베이 등 북가주 전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비는 산타크루즈 일대까지 집중적으로 내렸고 산간지역에는 6인치 이상,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에는 9-12인치의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재난지역 선포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2일 홍수피해가 심한 나파지역을 직접 둘러보고 북가주내 7개 카운티를 주 비상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재난지역에 포함된 카운티는 나파, 소노마, 새크라멘토, 델노트, 험볼트, 멘도치노, 트리니티 카운티 등이다.
주지사의 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주정부는 이들 7개 카운티의 폭풍우 피해가정과 사업체에 피해액의 75%를 주정부가 보유한 재난기금에서 우선 지원키로 했다. 주정부는 또 연방재해국(FEMA)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연방차원에서 재난지역이 선포되면 나머지 피해액 25%중 75%를 연방재난기금에서 지원하게된다고 설명했다.
■재산 피해
이번 폭풍우로 베이지역의 전체 재산피해액은 1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주정부는 추산했다. 마린카운티는 이번 겨울비로 50여 개의 사업체가 영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피해를 입는 등 전체 재산 피해액이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나파카운티는 카운티 일원에서 600여 채의 주택 및 150여 개의 사업체가 침수됨에 따라 5,000만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립 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북가주에서는 평균 4∼5인치 가량의 겨울비가 내렸고 특히 나파카운티에서는 9인치 넘는 호우가 쏟아졌다.
산타크루즈를 비롯한 사우스베이에서는 정전으로 1만5천가구가 연휴기간 전기공급을 받지 못했다. PG&E는 6천여명의 직원들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려 전기공급이 재개되도록 복구작업을 벌였다.
■인명피해
최고 시속 60마일에 이르는 강풍으로 곳곳에서 나무가 뽑히고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곳곳에서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바카빌에서는 한 남성이 뿌리채 뽑힌 나무에 깔려 숨졌다. 또 로스알토스힐에서도 자전거를 타던 남성이 나무에 깔려 숨지고 오클랜드에서는 강풍에 중심을 잃은 노인이 계단 밖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이밖에 1일밤 하이웨이 17번 산타크루즈 산악지역에서 진흙에 빠진 자동차를 끌어내던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소속 경관 마이클 워커(47)가 빗길에 미끌어진 승용차에 치여 운전자와 함께 숨졌다.
■날씨
강풍과 수마를 몰고왔던 새해 폭풍우는 2일 아침 소멸됐다. 그러나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번주 베이지역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나타낼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연휴와 같은 거센 비는 내리지 않고 주말부터는 맑은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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