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멋쟁이들의 패션센스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짙지 않은 금발, 혹은 브라운 컬러의 머리에 단순한 블랙 팬츠와 블랙셔츠 또는 니트가 끝이다. 여기에 검은 백과 선글래스, 가볍게 맨 스카프가 바람에 살랑이면 바로 그녀의 이름이 ‘파리지엔’이다.
블랙은 모든 색을 커버하고 지배하는 포용력을 갖고 있다. 모든 색을 화려하게 지배하는 포용력을 갖고 있다. 모든 색을 화려하게 연출시켜주고 코디하는 강한 파워를 갖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재즈 뮤지션인 니나 시몬이 ‘Black is Color’라고 노래하듯 블랙은 컬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약 5년 전부터 서서히 인기를 끌기 시작한 블랙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의 극적인 컬러대비의 보석제품을 보면 오래 전 유행했던 ‘Ebony and Ivory’ 란 노래가 떠오른다. 이 노래는 피아노의 흰색과 검정 건반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듯 백인과 흑인의 인종화합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던 노래다.
극적으로 상반된 것들이 어울렸을 때 자아내는 효과, 즉 화이트 골드와 블랙 다이아몬드의 조화는 최첨단 패션 주얼리의 진수라 할 만하다.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새로운 컨셉이 일반 고객들에게 홍보되지 않은 탓에 이 상품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값이 저렴하다.
보석 디자이너들에 의하면 이제 불붙기 시작한 블랙 다이아몬드는 그 패션성으로 유추해볼 때 2년 안에 보석시장 내에서 가장 각광받는 보석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과소평가 됐던 블랙 다이아몬드는 어떤 불순물이 있건 흠집의 빛을 흡수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에 비치는 모든 빛을 까맣게 보이게 만드는 속성이 있다.
내추럴 블랙 다이아몬드에는 카보나도스(Carbonados)와 퓨어 블랙(Pure Black) 2가지가 있는데, 카보나도스는 공업용으로서 예전에는 수에즈운하 건설 때 바위를 깨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블랙 오닉스와 유사한 퓨어 블랙을 흰색 다이아몬드와 함께 디자인 해주면 매우 세련된 제품이 나온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사람들이 블랙 오닉스와 블랙 다이아몬드의 차이점을 혼동하여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잘 몰라 선택하기를 꺼려하는 이들이 많다.
일단 블랙 다이아몬드는 빛을 통과하는 듯이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질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이므로 가능하면 가장 검게 보이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한 블랙 다이아몬드는 기본 스크래치를 갖고 있으므로 스크래치를 커버하는 리얼 블랙을 고르는 것이 기본이다.
흑과 백의 강렬한 대비는 극도로 절제된 세련미를 연출한다. 블랙 팬츠, 블랙 셔츠, 브로치와 핸드백 그리고 액세서리까지 블랙 & 화이트, 블랙 & 실버의 심플한 매치는 올 한해도 강렬한 유혹이 될 것이다.
메이 김<젠 보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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