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OC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는 2가지 행사가 있었다.
특별히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없애주기 위해 라이프 코치 미미 박씨가 마련한 세미나와 가든그로브 경찰국이 주최한 경찰관 채용 세미나였다.
이왕이면 새해 첫 달을 넘기지 말자며 부랴부랴 마지막 날 실시한 여성 세미나의 주제는 ‘마음의 쓴 뿌리 날리기’. 이민생활 필연적 동반자인 갖가지 스트레스에 억눌렸던 여성들의 스프링을 건드렸는지 짧은 홍보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정립,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등등,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끄럽지 않은 마음’을 갖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마음의 평화를 방해했던 상처들을 모두 끄집어내어 종이에 적은 다음, 갈기갈기 찢어 항아리에서 소각시키는 의식을 가졌다. 이런 미움, 저런 갈등이 타는 연기가 그 동안의 상처들만큼 맵고 자옥해서 하마터면 소방차가 출동할 뻔했지만, 자신의 내적 여행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지혜로 새 날들을 맞고자 하는 열의는 연기보다 더욱 매웠다.
9일 지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마련된 가든그로브 경찰관 채용 세미나에는 20여명의 젊은이들이 참석, 제임스 박·필립 한 두 한인경찰관으로부터 유용한 정보들을 직접 듣고 질의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왼쪽 기사 참조). 젊은이들의 의욕적 질문들로 보아 조만간 가든그로브에 한인 경찰관들이 몇 명 더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국일보 문화센터는 특별한 문화적 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곳이 아니다. 대형 TV와 피아노, 테이블 4개와 의자 90여개가 전 재산이다. 면적도 아주 넓지는 않다. 의자수로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OC의 한국일보 애독자들은 알겠지만 일년반 전 가든그로브, 아리랑마켓 몰 초입에서 마켓 바로 옆 현재의 자리로 확장 이전한 후, 한쪽에 있는 강당을 문화센터라 이름지었다. 그런 대로 조촐한 음악회, 세미나, 취미 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고 미력이나마 교포들 삶에 활력소가 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OC 한국일보 문화센터는 한국일보 OC 지국 내에 소재하지만 교포들의 문화공간이다. 이민생활에 유익한 정보나 상쾌한 청량제가 될 내용이면 무엇이든, 누구든 이 곳에서 다른 한인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다. 8일과 22일에는 무료 세금보고 설명회가 열린다.
마지막으로 여성 세미나에 들락날락하며 들은 강사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사랑이란 (나에게 떨어질 고물을 생각 않고) 상대방의 성장을 바라는 것이다’ ‘나의 감정을 존중하고 책임지며 남의 감정을 책임지지 말자’. 이 두 가지만 잊지 않아도 섭섭해서 쌓이고, 오지랖 넓어 자초했던 스트레스 지수가 금년부터는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다.
김현숙 OC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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