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불법체류자에 대한 경찰의 이민법 집행을 추진키로 한 코스타메사 시의회의 지난해 말 결정이 이쪽 저쪽에 논란의 불길을 당기며 관계자들마다 일전을 불사하고 있는 것이다.
히스패닉 인권 지도자들과 코스타메사 시의회 및 경찰국과의 갈등이 코스타메사 비즈니스들에로 불똥이 튀고, 가든그로브에서는 마크 리스 시의원이 코스타메사와 같은 정책이 필요한 지에 대한 조사를 제의, 진행중이다. 와중에 코스타메사시 편을 거들고 나선 민간 국경순찰자원봉사단체인 ‘미닛맨’(Minuteman)이 3월4일 열리는 라구나비치시의 페이트리어츠 데이(Patriots Day) 퍼레이드에 참가신청을 했다가 정치단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제소, 패소했으나 항소와 함께 퍼레이드에 1,000여명이 몰려가 시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경찰에게 불법체류자 색출권을 허용하는 미국 내 최초 도시라는 기록을 세우며 오렌지카운티를 전국적 불법체류자 이슈의 격전장으로 몰아넣은 코스타메사시의 결정은 일단 연방 이민국에 코스타메사 경찰 40명을 훈련시키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알란 맨수르 시장(오렌지카운티 시장들은 파트타임직이기 때문에 맨수르 시장은 오렌지카운티 셰리프이기도 한데, 카운티도 200명을 같은 목적으로 훈련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은 이 정책은 코스타메사 주민들이 원하는 것으로 심각한 범죄에만 해당될 뿐 임의적 조사는 없을 것이라며 비즈니스 업주 및 합법 이민자들을 안심시키려 애쓰지만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인종차별적이고 인권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독일인들의 침묵이 나치를 초래했다. 고객들이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면 함께 일어서야 한다. 비즈니스들에 중립의 사치를 허용치 않겠다’며 비즈니스들에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 코스타메사 인구는 약 11만명이며 30% 정도가 외국 출생, 그중 거의 70%가 라틴계이다.
인권단체들의 대표인 나티보 로페스는 향후 60일간 코스타메사의 업소들을 방문, (코스타메사에는 약 6,000개의 업소들이 있다) ‘No Carona-Mansoor police Migra Plan’이라고 적힌 1×2피트 크기의 사인판을 배부, 부착 않는 비즈니스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뒤뜰과 앞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를 우리는 먼 산의 불로 구경만 하고 있지만(사실은 구경도 안 한다) 이는 코스타메사에, 히스패닉 커뮤니티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망둥이가 뛰니까 빗자루도 뛴다’고 벌써 가든그로브가 영향을 받았다. 또 만사는 진보하게 마련이다. 삼배일보의 속도이든, 일배일보의 속도이든 한번 길이 뚫리면 퇴보는 없다.
지금은 강력범죄 혐의자가 대상이라지만 일반 이민자도 수상쩍게 보이면 조사하라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공권력의 남용도 없을 수 없고 선한 불법체류자들은 두려움 때문에 얻어터져도, 길거리에서 거액을 주워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또 불법체류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이민사회 전체에 경제적, 심리적 악영향을 준다. 최소한 한인 커뮤니티 텃밭, 가든그로브에서는 막아야 한다.
‘연방정부 일까지 간섭할 만큼 한가하지 않을 뿐 아니라 로컬 경찰의 불법체류자 단속은 이민사회와의 신뢰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말하는 셰리프 국장과 경찰국장을 가진 LA카운티가 부럽다.
김현숙 OC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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