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프로 첫 승에 도전하는 미셸 위가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미셸 위 7언더 이틀째 단독 2위
이선화 공동 3위·앤젤라 박-안시현 공동 7위
<랜초미라지- 이규태 기자> LPGA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단독선두 로레나 오초아(24)와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16)가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치며 1-2위간 4타 간격을 유지했고 베테랑 카리 웹이 4타를 줄이며 미셸 위에 1타 뒤진 3위로 올라서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그러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오초아에 무려 10타 뒤진 공동 12위에 그쳐 ‘그랜드슬램 야망’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한편 LPGA 한인낭자군은 이번 대회에 26명을 출전한 26명 가운데 박희정과 강수연을 제외한 24명이 컷오프를 통과했고 2위 미셸 위와 공동 3위 이선화, 공동 7위 안시현과 앤젤라 박 등 4명이 탑10에 포진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31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6,56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미셸 위는 전날보다 훨씬 강한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 가운데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1언더파 71타를 쳐 이틀합계 7언더파 137타로 오초아(11언더파 133타)에 4타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백9에서 출발한 미셸 위는 이날 4번째 홀인 13번홀에서 25피트 짜리 버디펏 찬스를 잡고도 스리펏을 범해 1타를 까먹었으나 다음 두 홀에서 잇달아 4피트 파퍼팅을 세이브해 위기를 넘긴 뒤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이어 2번홀(파5)에서 투온투퍼팅으로 가볍게 버디를 챙긴 미셸 위는 다음 홀에서 또 다시 스리퍼팅이 튀어나와 보기를 범했으나 곧바로 4번홀에서 20피트 버디펏을 살려낸 뒤 남은 홀을 파로 막아 오초아와 페이스를 맞췄다. 전날 버디만 10개를 골라내는 신들린 샷을 휘둘렀던 오초아는 이날 훨씬 쿨다운됐으나 그래도 미셸 위와 똑같은 ‘3버디 2보기’ 콤비로 4타 리드를 지켰다.
한편 얼마전 월드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카리 웹은 이날 15번홀에서 152야드 7번아이언샷을 홀인시켜 이글을 잡는 등 이글 1, 버디 4,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루키 이선화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올해 이미 2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 이선화는 이틀연속 3언더파 69타를 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우승권에 이름을 올려 시즌 초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또 17세 고교생 앤젤라 박(토랜스 하이)은 이날 1타를 잃었으나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안시현과 함께 공동 7위로 반환점을 돌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입증했다.
반면 올해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삼았던 소렌스탐은 첫 메이저대회에서 목표달성이 좌절될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2위를 8타차로 대파하고 우승했던 소렌스탐은 이날 2번이나 스리퍼팅 보기를 범하며 72타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바람에 이틀합계 1언더파 143타로 선두 오초아에 10타차로 멀찌감치 밀려나 있다.
한편 탑10에 오른 4명을 제외한 한인낭자군은 공동 20위(조령아)부터 공동 61위(김주미 등 6명)까지 골고루 퍼져있다. 박지은(2오버파 146타)은 공동 23위에 올라있고 재기를 노리는 박세리는 이틀연속 74타를 치며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이미나 등과 함께 공동 46위로 컷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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