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타 내셔널 6번홀의 아름다운 모습.
타이거 우즈는 통산 5번째 그린재킷을 노리고 있다.
내일 개막 매스터스 프리뷰
세계 정상급 골퍼 90명이 출전해 ‘골프 매스터’의 영예를 향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는 세계 골프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70회 매스터스 토너먼트가 오는 6일 막을 올려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골퍼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꿈의 무대인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어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7,445야드)에서 벌어지는 매스터스는 골프의 4대 메이저 가운데 유일하게 매년 같은 코스에서 벌어지는 대회. 하지만 요즘은 날로 발전하는 장비와 선수들의 파워에 대응하기 위한 코스의 ‘무장’ 강화정책 때문에 거의 매년 ‘수술’을 받는 바람에 대회에 단골로 출전하는 선수들도 이전 코스를 생각하고 필드에 나갔다가는 ‘생소해진’ 코스에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올해 코스전장은 지난해 7,290야드에서 역대 메이저사상 두 번째로 긴 7,445야드로 155야드 늘어났는데 특히 205야드에서 240야드로 35야드나 길어진 4번홀(파3)은 모든 선수들이 한마디 코멘트를 하고 지나가는 홀이 됐다. 타이거 우즈는 4일 연습라운딩 도중 이 홀 티샷을 위해 5번우드를 꺼내들었고 그 전날 맞바람이 불었을 때는 3번우드로 티샷을 해야 했다. 핀이 뒤에 있을 경우 거리가 260야드를 넘어서고 맞바람까지 불 때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 홀에서 드라이버를 치는 일도 자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스가 갈수록 어려워져 버디 구경하기가 쉽지 않아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 특히 잭 니클라우스는 이 코스에서 우승이 가능한 선수는 10여명 남짓할 뿐이라며 나머지 선수들은 아예 찬스를 없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여전히 디펜딩 챔피언인 ‘골프황제’ 우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통산 5번째 그린재킷에 도전하는 데 최근 아버지 얼 우즈의 병세가 중해지면서 베이힐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기대이하의 성적을 올렸으나 시즌 초 뷰익 인비테이셔널과 포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예리함과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훨씬 예리해지는 집중력은 그를 우승후보대열 맨위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다. 우즈는 호주의 로버트 앨런비, 그리고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인 이탈리아 출신의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와 한 조로 6일 오전 7시23분(이하 LA시간) 티오프한다.
가장 강력한 우즈의 대항마로는 역시 필 미켈슨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 대회에서 메이저 가뭄을 마감하는 기념비적 승리를 따냈던 미켈슨은 지난 주말 벨사우스클래식에서 2위를 무려 13타차로 괴멸시키는 괴력을 발휘하며 어거스타에 입성, 2년만에 정상탈환의 기세가 뜨겁기 그지없다. 미켈슨은 또 다른 우승후보인 어니 엘스(남아공화국)와 같은 조에 속해 첫 이틀간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됐다.
4일 연습라운딩 도중 7번홀 페어웨이를 걸어가는 최경주.
한편 이 대회에 4년 연속으로 출전하는 ‘탱크’ 최경주는 지난 2004년 대회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3번의 매스터스 출전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며 좋은 성적을 올렸고 특히 2004년 2라운드 프론트9에서 30타로 대회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올해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최경주는 토마스 비욘, 스튜어트 싱크와 함께 6일 오전 9시57분 첫 티샷을 날린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