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이 1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미켈슨·구슨·엘스 등 ‘빅5’ 멤버 탑10 포진
우즈는 이븐파 72타…첫날 징크스 못깨
제70회 매스터스 1R…최경주(+4) 공동 55위
‘비제이 싱 1위, 필 미켈슨과 라티프 구슨 공동 4위, 어니 엘스 공동 8위, 타이거 우즈 공동 19위.’
골프 최고의 영예의 매스터스 그린재킷을 향한 레이스에서 많은 선수들이 험난한 코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세계 골프의 ‘빅5’는 ‘이름 값’을 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던 어거스타 내셔널코스에서 디펜딩 챔피언 우즈만이 파를 깨는데 실패했을 뿐 나머지 빅5 멤버들은 모두 언더파를 치며 선두권에 포진하는 등 리더보드가 수퍼스타들로 가득 해 주말 일대 명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탱크’ 최경주는 마지막 3홀에서 줄보기를 범하며 공동 55위로 밀려나 일단 컷 통과가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6일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7,445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지난 2000년 이 대회 우승자인 ‘흑진주’ 비제이 싱은 험난한 코스에서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산뜻한 무결점 라운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라코 미디에잇(68타)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6년만의 그린재킷 탈환을 노리는 싱은 이날 ‘이븐파를 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던 백9에서 3연속홀 버디를 터뜨리는 등 4타를 줄이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거리를 늘렸던 6개홀 가운데 3개에서 버디를 잡아낸 싱은 경기 후 “여기서 친 가장 좋은 라운드였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의 서프라이즈는 베테랑 미디에잇과 매스터스 루키 애런 오버홀저였다. 당초 전문가들의 우승후보 리스트에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미디에잇은 이날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싱에 1타차 2위로 나섰고 올해 AT&T 페블비치프로앰 우승자인 오버홀저는 3언더파 69타로 단독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첫 매스터스 라운드를 멋지게 장식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우즈는 매스터스 1라운드에서 한 번도 70타를 깨지못한 전통(?)을 이어갔다. 우즈는 이날 14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인시켜 이글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곧바로 파5 15번홀에서 레이업한 세컨샷이 깊은 디폿에 빠지는 불운을 만나며 더블보기를 범해 벌었던 타수를 모두 까먹으며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해 ‘빅5’ 가운데 가장 뒤처진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30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살려내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감하며 잔여경기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하루종일 티샷은 비교적 호조를 보였으나 아이언샷이 흔들리는 바람에 상당수 홀에서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것에 발목이 잡혔다. 18홀 가운데 절반에도 못미치는 8홀에서만 규정타수내에 온그린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 10홀에서는 그린밖에서 스크램블로 파를 건져야 한 최경주는 이중 7홀에서 보기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힘겨운 가운데서도 1오버파로 비교적 선전하다가 마지막 3홀에서 줄보기를 범하며 라운드를 마친 것은 매우 뼈아팠다.
엘스 -1
구슨 -2
미켈슨 -2
우즈 E
매스터스 1R 주요선수 스코어
1 비제이 싱 67(-5)
2 라코 미디에잇 68(-4)
3 애런 오버홀저 69(-3)
4 필 미켈슨 70(-2)
라티프 구슨
8 어니 엘스 71(-1)
채드 켐벨
19 타이거 우즈 72(E)
데이빗 탐스
55 최경주 76(+4)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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