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홀에서 버디펏을 놓친 뒤 퍼터를 떨어뜨리며 아쉬워하는 타이거 우즈.
3타차 리드를 잡은 채드 캠벨이 라운드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싱·커플스에 3타차 단독 선두
탑10에 우즈 등 ‘빅5’… 추격전
2∼3년전부터 PGA투어의 차세대 간판스타감으로 주목을 받아오던 채드 캠벨(31)이 2006 매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세계 골프의 5대 수퍼스타들인 소위 ‘빅5’가 모두 캠벨에 5타차 이내로 육박한 채 탑10에 포진하고 있어 아직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7일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7,44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인 2라운드 경기에서 캠벨은 ‘아멘코너‘로 불리는 12, 13, 14번홀에서 줄버디를 엮어 올리는 등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이틀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된 켐벨은 첫날 선두였던 비제이 싱과 노장 프레드 커플스, 라코 미디에잇(이상 3언더파 141타) 등 3명을 3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60대 타수를 친 선수는 캠벨과 마크 헨스비(이상 67타), 올린 브라운(69타) 등 단 3명뿐. 전날 80타를 쳤던 헨스비는 이날 데일리베스트 타이인 67타를 뿜어내며 단숨에 공동 39위(3오버파)로 점프, 컷을 통과했다.
반면 전날 단독선두였던 싱은 이날 1, 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독주하는 듯 했으나 4, 5번홀에서 잇달아 더블보기를 범한 데 이어 파5 13번홀에서도 더블보기를 저지르는 바람에 선두에서 미끄러져 내려왔다. 싱은 이날 버디 5개를 잡고도 더블보기 3개와 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싱은 경기 후 “연속해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버텼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1992년 매스터스 챔피언인 노장 프레드 커플스는 이날 2언더파 70타의 호타를 뿜어내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매스터스에서 컷 탈락하지 않은 기록을 이어가며 합계 3언더파로 싱, 미디에잇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서며 다시 한번 매스터스에 강한 면을 입증했다. 커플스는 올해까지 22연속 매스터스 컷 통과로 게리 플레이어가 보유한 23연속 컷 통과기록에 턱밑까지 육박했다. 2년만에 그린재킷 탈환을 노리는 왼손잡이 필 미켈슨은 이븐파 72타를 치며 합계 2언더파 142타로 ‘황태자’ 어니 엘스, 대런 클락, 팀 클락, 데이빗 하월 등과 함께 공동 5위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통산 5번째 그린재킷에 도전하는 우즈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이틀합계 1언더파 143타로 선두 켐벨에 5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잡으며 주말 역전의 희망을 남겼다. 우즈는 백9의 파5홀 두 곳에서 모두 투온투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냈으나 16번과 18번홀에서 모두 8피트짜리 버디펏을 놓쳐 간격을 더 좁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우즈는 경기 후 “아직 경쟁자 대열에 있다. 만족한다”고 말해 우승도전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우즈와 같은 공동 10위 그룹에는 또 다른 ‘빅5’ 멤버 라티프 구슨도 포함됐다.
◆매스터스 2R 주요선수 스코어
1 채드 캠벨 71-67=138 (-6)
2 프레드 커플스 71-70=141 (-3)
라코 미디에잇 68-73=141 (-3)
비제이 싱 67-74=141 (-3)
5 필 미켈슨 70-72=142 (-2)
어니 엘스 71-71=142 (-2)
10 타이거 우즈 72-71=143 (-1)
라티프 구슨 70-73=143 (-1)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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