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지난 3일 끝난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 이후 열흘 동안 마스터스 휴식기를 가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4일(한국시간) 시즌 여섯 번째 대회 다케후지클래식을 개최한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6천550야드)에서 사흘간 치러질 다케후지클래식도 올해 뚜렷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코리언 파티’로 열린다.
전체 출전 선수 136명 가운데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는 모두 29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우승 후보들이다.
지난 2월 하와이에서 두 차례 연속 우승을 꿰찬 ‘코리언 파워’는 이후 3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 합작에 부족함이 없다.
1승씩을 올린 김주미(22.하이트맥주)와 이미나(25.KTF)도 믿음직하지만 신인왕 레이스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선화(20.CJ)의 승전보도 기대할 만 하다.
지난 해부터 ‘한국 군단’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장정(26.코브라골프)과 부활의 나래를 펴기 시작한 김미현(29.KTF), 그리고 기복없는 ‘미시골퍼’ 한희원(28.휠라코리아)도 빼놓을 수 없는 챔피언 후보들이다.
또 하나 눈여겨 봐야 할 선수는 바로 라스베이거스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있는 박희정(25.CJ)이다.
지난 2004년 라스베이거스골프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박희정은 바람이 강하고 건조한 날씨가 만들어내는 코스 컨디션에 아주 밝아 4년만에 통산 세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겠다는 다짐이다.
2004년 이 대회에서 무려 7개홀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했던 전설안(25.하이마트)과 딩시 공동 8위에 이어 작년 공동 5위를 차지해 2년 연속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박인비(18)도 다시 한번 ‘그때 그 장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9언더파 63타의 불꽃타를 휘둘러 3위에 올랐던 안시현(22) 역시 자신감에 차있다.
이와 함께 동반 부진으로 팬들의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는 ‘양박’ 박세리(29.CJ)와 박지은(27.나이키골프)의 부활샷 여부도 여전히 관심사다.
실전 감각 회복이 급선무인 박세리와 시즌 중 스윙 교정이라는 강수를 둔 박지은은 이 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냈다.
마침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극적 역전승으로 기세가 오른 카리 웹(호주)은 불참해 한국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줄리 잉스터와 세계랭킹 3위 폴라 크리머, 그리고 대회 때마다 우승 경쟁에 뛰어들곤 하는 나탈리 걸비스, 2004년 우승자 크리스티 커 등 미국 선수 4명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다케후지클래식은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에 개막해 토요일에 끝나는 이색 일정으로 치러진다.
한편 지난 3일 벨사우스클래식에서 공동 34위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컷오프 부진에서 빠져 나왔던 나상욱(22.코오롱)도 14일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6천916야드)에서 열리는 버라이즌헤리티지에 출전한다.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나상욱은 마스터스 기간을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 시즌 첫 ‘톱10’ 입상을 겨냥하고 있다.
khoon@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