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하와이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이미나(왼쪽)와 김주미가 12일 연습도중 V자를 그리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
이선화“나도 우승후보”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며 당당히 우승후보로 어깨를 나란히 한 이선화.
LPGA 다케후지클래식 오늘 개막
한인낭자 31명 인해전술…잉스터·오초아·크리머 등과 한판 승부
LPGA 한인낭자군이 라스베가스 사막에서 질적이나 양적으로 모두 막강한 파워를 앞세워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동안 라스베가스의 라스베가스 컨트리클럽(파72·6,550야드)에서 벌어지는 LPGA투어 다케후지클래식에는 무려 31명의 한인선수가 출사표를 내 전체선수 144명의 20%를 넘는다. 심지어는 1라운드 조 편성에서 같은 조 3명이 모두 한인인 경우도 나왔을 정도다. 31명 가운데 김씨만 7명(에 달하고 이씨도 4명이나 되는 등 온통 ‘한국판’이다.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이들 중 상당수는 당당한 우승후보 대열에 올라있어 한마디로 막강한 라인업이다. 이미 지난 2월 하와이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김주미(22)와 이미나(25)가 선두주자들이고 이미 두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이선화(20)도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우승후보다. 여기에 기복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미시골퍼’ 한희원과 안시현, 장정, 버디 김, 김초롱 등은 모두 우승권에 언제라도 뛰어들 기회가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과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카리 웹이 불참한 상황에서 한인낭자군의 우승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눈여겨봐야 할 선수는 바로 라스베가스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있는 박희정(25). 지난 2004년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박희정은 바람이 강하고 건조한 날씨가 만들어내는 코스 컨디션에 강해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이번 대회서 따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밖에 2004년 대회에서 무려 7홀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했던 전설안(25)과 지난 2년간 이 대회에서 탑10에 입상하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박인비(18),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날 9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치며 3위를 차지했던 안시현도 익숙한 대회에서 좋은 기억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선수들이다. LPGA투어 한국돌풍의 선구자지만 최근은 한발 물러나 있는 박세리와 김미현의 부활여부도 관심거리. 이들은 공교롭게도 1라운드에서 같은 그룹으로 묶여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한편 한인낭자군의 우승가도에 제동을 걸 후보들로는 세계랭킹 3위로 출전선수 중 최상위 랭커인 폴라 크리머가 첫 손에 꼽히는 가운데 로레나 오초아와 지난 2년간 이 대회 우승자들인 크리스티 커, 웬디 워드 등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불혹을 지난 나이에도 불구, 올해 출전한 4개 대회 가운데 우승(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1회 포함, 3번이나 탑10에 오르며 딸 뻘인 선수들을 제치고 시즌 상금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노장 줄리 잉스터(45)의 저력은 최고 우승후보로 인정해주지 않을 수 없다. 과연 한인낭자군이 숫적 파워를 앞세워 라스베가스 사막에서 시즌 3번째 승전보를 전해올 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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