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1라운드에서 잠시 숨을 죽였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낭자군이 일제히 선두권으로 도약하며 시즌 3승을 향해 힘찬 진군에 나섰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6천39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플로리다스 내추럴채러티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임성아(22.농협한삼인)는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루키 이지영(21.하이마트)는 7언더파 65타를 뿜어내 임성아에 1타 뒤진 2위로 치고 나왔고 ‘미시골퍼’ 한희원(28.휠라코리아)도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3위로 뛰어올랐다.
2년차 임성아는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지난해 세이프웨이클래식 1라운드 때 나왔던 자신의 생애 베스트스코어를 다시 한번 경험했고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이지영은 LPGA 진출 이후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5번홀(파4)에서 4.5m 버디 찬스에서 나온 어이없는 3퍼트를 빼면 완벽한 경기를 펼친 임성아는 실수가 한번 있었지만 모든 것이 다 잘된 하루였다고 말했다.
한희원은 1∼9번홀에서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LPGA 투어 9홀 최다언더파 기록(8언더파)에 1타 모자라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1번(파4), 2번홀(파5)에서 손쉽게 버디를 챙긴 한희원은 4번홀(파4)에서는 12m거리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면서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9번홀(파4)에서는 두번째샷이 핀에서 10m 거리에 떨어졌지만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들어가 7년 묵은 코스레코드(62타) 경신도 기대됐지만 후반 들어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희원은 전반 동안 이렇게 많은 타수를 줄인 적은 처음이라며 3번홀 칩샷 버디와 9번홀 먼거리 버디퍼트 빼고는 모두 아이언샷이 잘 된 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전날에는 10위 이내에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한국 낭자군은 이날 리더보드 윗줄 3칸을 차례로 점령하며 시즌 3번째 우승 합작의 불씨를 지폈다.
필즈오픈 우승자 이미나(25.KTF)와 장정(26.기업은행)도 각각 3타와 4타를 줄여 공동12위(7언더파 13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첫날부터 상위권에 포진하며 ‘코리언 군단’ 우승 저지에 나선 강호들도 물러서지 않았다.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통산 7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거머쥔 카리 웹(호주)은 5언더파 67타를 쳐 한희원과 함께 공동3위를 달렸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5위에 버티며 대회 2연패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부활 조짐을 보였던 박지은(27.나이키골프)은 5타를 잃어버리며 컷오프됐고 박세리(29.CJ)는 허리가 아프다며 16번홀애서 기권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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