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로 나선 임성아가 18번홀 그린에서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좌측>. 공동 3위로 올라선 한희원이 11번홀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우측>
LPGA 플로리다스 내추럴 2R
1·2·3위 꿰차며 ‘한인 시즌 3승’힘찬 진군
1라운드에서 잠시 숨을 죽였던 LPGA투어의 한국낭자군이 노도처럼 선두로 도약하며 단숨에 상위 첫 3자리를 꿰어차고 시즌 3승을 향해 힘찬 진군에 나섰다.
21일 조지아주 스탁브릿지의 이글스랜딩컨트리클럽(파72·6,394야드)에서 벌어진 플로리다스내추럴 채러티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임성아(22)와 한희원은 모두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각각 단독 선두와 공동 3위로 솟구쳐 올랐고 루키 이지영(21)은 7언더파 65타를 뿜어내 임성아에 1타차 단독 2위로 치고나왔다. 임성아는 이틀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했고 이지영이 133타, 한희원이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인 카리 웹과 함께 134타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LPGA투어 2년차인 임성아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이며 지난해 세이프웨이클래식 1라운드 때 기록한 자신의 커리어 베스트스코어 타이기록을 세웠고 이지영은 버디 8, 보기 1개로 LPGA 진출후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5번홀(파4)에서 13피트 버디 찬스에서 나온 어이없는 3펏 보기를 빼면 거의 완벽한 경기를 펼친 임성아는 “실수가 한번 있었지만 모든 것이 다 잘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희원은 프로튼9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LPGA투어 9홀 최저타기록(8언더파)에 1타차로 접근하는 신들린 출발로 가볍게 코스레코드(62타)를 갈아치울 듯 했으나 후반들어 기세가 다소 누그러들며 1타를 더 줄이는데 그쳐 기록경신에는 실패했다. 한희원은 “전반에 이렇게 많은 타수를 줄인 적은 처음”이라며 “3번홀 칩샷버디와 9번홀 롱 버디펏 성공을 빼고는 모두 아이언샷이 잘 된 덕”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탑10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한국낭자군은 선두권 선수들의 신들린 스퍼트로 리더보드 맨 윗줄 3칸을 차례로 점령하며 시즌 3승 합작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필즈오픈 우승자 이미나(25.)와 장정(26)도 각각 3타와 4타를 줄여 공동 12위(7언더파 137타)로 탑10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첫날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던 LPAG투어의 탑 랭커들이 아직도 선두권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우승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선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통산 7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카리 웹이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한희원과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렸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도 9언더파 135타로 선두 임성아에 겨우 3타 뒤진 공동 5위에 버티고 있어 한인낭자군의 3승희망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한편 첫날 부활 조짐을 보였던 박지은(27)은 이날 5타를 잃어버리며 컷오프됐고 박세리(29)는 16번홀에서 허리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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