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최악의 투구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김병현은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시 뉴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6실점한 뒤 3-6으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다비드 코르테스로 교체됐다.
그러나 코르테스가 적시타를 맞아 김병현의 실점은 7점(자책)으로 늘었다.
투구수는 86개, 스트라이크는 62개였다. 스트라이크의 비율은 높았으나 지나치게 직구 승부를 고집했고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난타를 당했다. 세 번의 등판 중 5회를 넘기지 못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또 이날 7실점은 지난해 8월 14일 워싱턴전에서 9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뒤 최다 실점이다.
최고구속은 91마일(146Km). 2경기 연속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던 김병현은 이날은 4개를 잡는 데 그쳤다. 성적은 1승1패, 시즌 평균 자책점은 3.29에서 5.89로 급격히 치솟았다. 세인트루이스전 통산 전적은 1승2패 1세이브.
김병현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노리고 들어온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적극적인 공격에 1회부터 고비를 맞았다.
1사 후 2번 좌타자 존 로드리게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김병현은 전날까지 17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던 슬러거 앨버트 푸홀스에게 곧바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김병현으로서는 올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김병현은 3회에도 선두 푸홀스에게 우선상 인정 2루타를 내준 뒤 2사 후 엔카나시온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투런포를 또다시 내줬다.
4회에는 선두 애런 마일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후 데이비드 엑스타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1,3루에 몰렸고 로드리게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점을 허용했다.
5회에도 첫 타자 에드먼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사 후 베넷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6점째를 헌납했다.
김병현은 자신이 내준 6점 중 3점을 2사 후에 허용, 위기 관리 능력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콜로라도는 3,4,5,8회 각각 한 점씩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결국 4-7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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