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 공식 TV대면
자신에 찬 어조로 또박또박
결장암 투병 등 개인사엔
눈물 머금으며 말 못잇기도
`폭스 뉴스’ 앵커 출신인 토니 스노(사진)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16일 처음으로 공식 TV 브리핑을 가졌다. 스노 대변인은 앞서 12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단과 비공식 모임을 가진 바 있지만 백악관 웨스트윙 브리핑룸 TV 카메라 앞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노 대변인은 TV 앵커 출신답게 여유 있고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 자주 격론이 오갔던 전임 스캇 매클렐런 대변인과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이날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며 추궁한 질문은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안보국(NSA)의 민간인 통화기록 보존 문제. 이에 대해 스노 대변인은 “국가안보국에서 행한 모든 정보 문제들은, 이미 여러 차례 말했지만, 상·하원 정보위와 지도부에 충분히 보고한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이 밝혔다”고 받아넘겼다.
특히 스노 대변인은 지난 해 결장암 치료를 받는 등 고통을 이겨내고 백악관 대변인직을 수락한 배경 등 개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눈물을 참으며 감정을 추스르느라 한참 말을 잇지 못하는 등 `감성적인 브리핑’을 펼쳤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도 자신과 같은 결장암으로 숨진 사실을 언급한 뒤 “지난해에 내가 이 질병을 이겨낸 것은 나에게 일어난 일 가운데 최고의 일”이라며 연단 위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브리핑이 끝난 후 몇몇 기자들은 “참으로 인간적인 순간이었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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