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6세 소녀인 미셸 위는 이미 전 세계를 누비는 골프계의 ‘글로벌 아이칸’의 위치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다.
‘천재소녀’미셸 위의 바쁜 여름
세계를 누비는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16)의 발걸음이 한층 더 바빠지게 됐다.
미셸 위는 15일 US여자오픈과 유로피언 PGA투어 오메가 매스터스의 초청을 받았고 같은 날 US오픈 로컬퀄리파잉(1차예선)을 1위로 통과, 다음달 있을 섹셔널퀄리파잉(최종예선)에서 사상 최초로 남자메이저대회에 나서는 여성골퍼가 되는 신화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약 12시간 간격을 두고 2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고 US오픈 출전마저 사정권내에 두게 된 미셸 위는 이로써 이미 꽉 차있는 올 여름 스케줄 캘린더가 더욱 빈틈이 없어지게 됐다.
올 여름 미셸 위의 스케줄을 보면 15주 간격을 두고 8개대회 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만약 US오픈 출전권을 따낸다면 역사적인 US오픈 출전을 포함, 15주동안 9개대회에 나서는 강행군을 하게 됐다.
일단 다음 스케줄은 다음달 5일 뉴저지주 서밋의 카누브룩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US오픈 섹셔널퀄리파잉이다. PGA투어 선수들도 대거 참가하는 이 섹셔널퀄리파잉을 통과하면 미셸 위는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사상 최초의 여자선수가 되는 신기원을 달성하게 된다.
섹셔널퀄리파잉을 마치자마자 미셸 위는 곧바로 8일부터 시작되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볼티모어 외곽에 있는 불락으로 이동해야 한다. US오픈 예선과 LPGA챔피언십이 같은 주에 벌어지기 때문에 일정이 한결 바쁘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이 때문에 이달 28일 볼티모어로 떠나 3일간 LPGA 챔피언십을 위해 연습을 한 뒤 뉴저지로 날아가 US오픈 예선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굉장히 힘든 일정처럼 들리지만 미셸은 할 수 있다. 그는 나도 놀라게 한다”고 말한다.
미셸 위의 위상이 갈수록 올라가면서 나이에 걸맞지 않게 성인대회와 남자대회를 넘나들어 화려한 네임밸류에 비해 우승트로피가 없는 것을 지적하던 목소리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AP통신은 “그가 이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에 이어 세계 골프에서 3번째의 인기카드로 부상했다며 이미 여자선수를 상대로는 우승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단정했다.
이 기사는 “미셸 위의 US오픈 본선출전은 아직 드림일 뿐이나 그녀가 골프계의 글로벌 아이콘이 되는 것은 현실”이라며 “올해 PGA, LPGA, 유럽 PGA, 아시아투어, 일본투어 대회에 모두 나가는 미셸 위에 버금가는 스케줄을 가진 선수는 어니 엘스 정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출전이 확정된 미셸 위의 14개 토너먼트 가운데 8개는 LPGA, 3개는 PGA투어 대회이고 나머지 3개는 일본과 유럽과 한국대회들이다. 위병욱씨는 미셸 위가 ‘글로벌 골프 아이칸’을 목표로 한 청사진을 따라가고 있다며 “건강과 바른 목표의식이 따라준다면 어니 엘스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목표는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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