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한 40대 남자는 자신의 잘린 다리를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팔려고 내놓았다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뉴질랜드 넬슨에 사는 셰인 토랜스(42)가 15개월 전 병원에서 절단한 자신의 오른 쪽 다리를 17일 뉴질랜드 인터넷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 미’에 내놓았다가 수 시간 뒤에 철회했다고 밝혔다.
낙찰 예정가 3천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177만원)로 내놓은 이 다리는 그 동안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이날 경매 사이트에 올라오자마자 200여회의 접속을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으나 정작 입찰자는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랜스는 20세 때부터 앓아온 당뇨병으로 오른 쪽 다리가 썩어 들어가기 시작하자 지난 해 병원에서 무릎 바로 아래서 절단한 뒤 집에 보관해온 것이라며 자신처럼 당뇨병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비 등에 쓰기 위해 팔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미의 마이크 오도넬 영업부장은 신체의 일부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넬슨 경찰서의 브라이언 맥거크 형사는 토랜스가 한 행위의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형법이나 인체조직 관련법에 저촉되는지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토랜스는 트레이드 미에서 문제를 삼아 자진 철회했지만 조만간 다른 사이틀 통해 다시 판매를 시도할 것이라며 구매자를 찾지 못하면 방부 처리해 전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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