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구원투수로 빅리그 복귀’
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투수 김선우(29.콜로라도 로키스)가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로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을 전망이다.
콜로라도 지역신문인 로키마운틴뉴스는 23일(한국시간) 웨이버 공시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선우가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전에 앞서 불펜 피칭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콜로라도 공식 홈페이지도 김선우의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김선우가 조만간 불펜진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더 이상 불펜 피칭은 없을 것이라는 종전 보도를 뒤집은 것으로 김선우의 빅리거 승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로키마운틴뉴스는 5선발을 맡고 있는 조시 포그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내려보내고 대신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사용한 김선우를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시키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그러나 클린트 허들 감독은 콜로라도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운드를 운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현 선발진을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김선우는 당분간 불펜투수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선발을 고집했던 김선우도 현재 팀 상황을 이해한다. 불펜투수로 뛸 것이다. 난 아무 문제 없다면서 불펜투수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결국 김선우의 거취는 불펜투수로 콜로라도에 잔류하는 방식으로 정리가 됐다.
콜로라도는 일단 제5 선발인 포그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와 전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5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리는 등 호투하고 있어 그를 계속 믿고 있는 상태.
비록 김선우가 마이너리그에서 일관된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가 쿠어스필드에서 검증된 선수라는 점에서 쉽게 웨이버 공시를 할 수 없었기에 콜로라도는 일단 그를 불펜으로 기용한 뒤 상황을 봐가며 선발 합류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김선우의 아버지 김대중씨는 (지난 달 19일 오른쪽 정강이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선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했다. 선우가 여전히 콜로라도를 좋아하고 선발로 뛰기를 원하지만 팀 투수들이 좋아 기회가 적은 것 같다. 국내 복귀 계획은 없고 선발로 뛸 수 있다면 다른 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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