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누구나 아름다워지기를 원하며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합니다. 이런 여성의 기본적인 심리가 화장이라는 단어와 행위를 만들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쁜 옷을 입고 눈에 띄는 액세서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화장 역시 스스로를 돋보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람이 시각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객관적 기준을 통한 것이 아니라 주관적 관습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 쌓아온 지식과 시대환경, 사물에 대한 상대적 시각에 의거해 아름답다는 것이 어떤 것이고 추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비교 판단하게 교육되어온 것입니다.
인류가 최초로 화장을 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7,500년 경 이집트에서부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선사시대를 넘어 문명을 가지기 시작한 때부터 이미 화장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시절의 화장술이라는 것은 북 아프리카의 강렬한 태양 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야생 비버 향나무에서 짜낸 기름을 바르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후 화장술이 발전하여 클레오파트라 여왕 시대에 사용한 화장품의 원료 중 상당부분이 현대 화장품 제조의 기초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인체에 해가 되는 독성이 배제되고 공해의 요소가 없어서 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화장은 특권층이나 부유층 등 귀족계급의 독점물이었습니다. 산업혁명을 통해 계급사회가 붕괴되기 시작하고, 평등사회가 도래하는 시기부터 화장도 일반인들에게 보급되었고 특히 영화산업의 시작과 발전은 화장의 보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과거를 볼 때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인 1940년대에는 당시 문화를 이끌어 가던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전쟁에 휩쓸려 유행이라는 것이 거의 중단된 시기였고 화장 역시 기초적이며 간단한 메이크업에 붉은 색 립스틱을 바르는 정도였습니다.
한국전쟁이 지나고 어느 정도 전후 복구가 되어가던 50년대 말 우리는 오드리 헵번이라는 영화배우를 만나게 됩니다. 마스카라로 깔끔히 정돈된 맑고 커다란 눈과 아치형 곡선이 두드러지는 눈썹, 피부색과 차이가 나지 않는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고 옅은 볼 터치만을 강조한 헵번식 화장이 그녀의 짧은 헤어스타일과 함께 시대의 유행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대상에 따라 변화를 보여온 화장은 현대에 와서는 자유로움과 개성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닮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창조하는 화장으로 변화를 한 것입니다.
화장은 여성에게 있어 하나의 의식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부분을 강조하고 약한 부분을 보완하려 노력하는 시간은 단순히 타인에게 보이려 한다기보다 스스로를 위하는 의식을 치르는 것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화장은 화려하고 돋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화장 역시 옷이나 액세서리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어울리고 분위기에 맞는 모습을 갖추었을 때 아름다움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의상이나 액세서리로 표현하듯이 화장 역시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의식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표현된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때 그것이 스스로나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각인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화장품계의 거물 헬레나 루빈스타인은 “못생긴 여성은 없다. 게으른 여성이 있을 뿐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여성은 근본적으로 누구나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게으름입니다. 또한 아름다움을 잘못 표현하는 것은 예의를 벗어난 일이 됩니다. 고급 화장품을 사용하여 화려한 할리웃 스타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은 화장이 아닌 위장이며 부조화한 모습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화장입니다. 내면의 진실과 자신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정성스러운 화장을 할 때 거울에는 분명 당신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이 비춰질 것입니다.
소니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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