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를 휩쓸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올 시즌 3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이번 주에는 우승상금 56만달러가 걸린 여자골프 최고 전통과 권위의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제61회인 올해 대회는 29일 미국 현대 골프의 발상지로 알려진 로드아일랜드주의 뉴포트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리는데 역시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가 ‘메인이벤트’다. 미셸 위는 아직 프로무대서 우승은 없지만 항상 우승권을 맴돌았다. 아직 결정타를 못 날렸을 뿐 3차례 준우승으로 실력은 충분히 보여줬고, 그녀의 첫 우승이 최대 관심사다.
이 대회를 마친 뒤 PGA투어 잔 디어 클래식과 84럼버클래식에 잇따라 나가는 미셸 위는 여기서 “여자 대회부터 우승하고 남자 대회에 나가라”는 비난을 잠재우길 바라고 있다.
미셸 위가 없어도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엄청난 선전을 하고 있는 다른 한국 선수들은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탈락, 관심을 끌만 하니까 미셸 위가 나타나 또 뒷자리에 앉게된 딱한 신세다.
하지만 관심을 끌지는 못해도 이번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은 ‘버디 김’ 김주연이다. 작년 김주연의 깜짝 우승이 말해주듯 어느 선수라도 정상에 설 수 있는 풍부한 자원이 한국의 메이저 2연승 기대를 부풀린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큰 대회에는 박세리가 강하다. 1998년 이 대회에서 맨발 투혼을 앞세워 90홀 혈투 끝에 우승컵을 안았던 박세리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슬럼프를 벗어나 우승후보로 꼽힌다. 특히 박세리는 코스가 어려울수록 잘 치는 스타일이라 자신감을 준다.
지난주 웨그먼스LPGA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 갈증을 푼 장정도 메이저 왕관을 써본 경험이 있어 우승후보며, 김미현과 한희원은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 때가 됐다. 또 이선화나 안시현이 올해의 김주연일 수도 있다.
한편 USGA는 남자 대회인 US오픈과 마찬가지로 US여자오픈도 “언더파 스코어 우승은 용인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어렵고 까다로운 코스를 골라서 대회를 개최한다. 이런 USGA의 낙점을 받은 뉴포트 컨트리클럽은 지난해 대회가 열렸던 체리힐스 골프장에 이어 US여자오픈 개최지로는 사상 두 번째로 전장이 긴 코스다. 파3홀인 5번홀과 13번홀이 라운드 때마다 거리가 달라져 6,564야드에서 6,616야드로 바뀐다.
1894년에 문을 연 이 코스는 링크스스타일로 깊은 러프와 거친 바닷바람, 그리고 곳곳에 지뢰밭처럼 깔려 있는 벙커가 공포의 대상인데 올해는 엄청난 폭우까지 선수들을 고달프게 만들 전망이다.
김미현
박세리
안시현
장정
송아리
한희원
이선화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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