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11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50야드 이상 밀리자 안타깝게 볼을 쳐다보고 있다.
최하위권으로 추락
남자대회 컷통과
4전5기도 실패한 듯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16)의 PGA투어 컷 도전 4전5기 꿈이 여물기도 전에 깨졌다. 경기는 해봐야 안다지만 컷 통과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13일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코스(파71·6,762야드)에서 막을 올린 잔 디어클래식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미셸 위는 버디 2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6오버파 77타의 부진을 보이며 최하위권인 공동 149위로 밀려났다. 컷오프선인 상위 70위까지 스코어인 1언더파에 무려 93명이 기다리고 있어 컷 통과는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설사 이틀째 경기에서 (가능성은 희박하나) 5∼6언더파를 치더라도 컷오프선이 지금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도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7언더파 64타인 공동선두 그룹과는 무려 13타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 1언더파를 치고도 이틀째 막판에 3타를 잃는 바람에 아깝게 컷 통과에 실패했던 미셸 위는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없을 것”이라며 컷 통과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이날은 시작부터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은 최하위권으로 밀려 아직은 PGA투어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임을 입증했다. 특히 첫 5개홀에서 3번이나 페널티드롭을 하는 등 이날 하루종일 벌타로만 4타를 까먹었을 만큼 샷이 난조를 보였고 퍼팅도 33개까지 치솟는 등 모든 면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짙은 안개로 대회 시작이 2시간10분 지연된 가운데 10번홀에서 2,000여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시작한 미셸 위는 11번홀 티박스에서 날벌레들 때문에 5번이나 어드레스를 푸는 등 신경전 끝에 티샷이 오른쪽으로 50야드 이상 밀리면서 볼을 잃어버려 페널티드롭을 해야하면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결국 20피트 보기펏이 홀컵 바로 옆에 멈춰서며 더블보기를 범한 미셸 위는 파3 12번홀에서도 티샷을 오른쪽 나무숲 속에 처박고 또 다시 페널티드롭을 한 뒤 보기로 막았으나 두 홀에서 3타를 까먹으며 컷 통과의 꿈은 일찌감치 치명상을 입었다. 미셸 위는 13번홀에서 12피트 버디펏을 살려내 회복조짐을 보이는 듯 했으나 다음 홀에서 또 다시 티샷미스로 벌타를 먹고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5번홀에서도 보기를 보태며 완전히 하위권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미셸 위는 다음 16번홀에서 그린 뒤쪽에서 시도한 칩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1타를 만회했으나 다음 홀에서 또 티샷을 나무숲에 빠뜨리고 보기로 홀아웃, 벌었던 타수를 뱉어냈고 후반에는 보기만 2개를 더하며 회복불능의 상태로 빠져들었다. 경기 후 미셸 위는 “물에 빠뜨리고 숲속에 빠뜨리고, 드라이버를 50야드나 미스한 것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잘 했다고 본다”며 “내일 경기에는 많은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지난해는 첫날 1언더파를 치고도 컷을 못 만들었으니 이번에는 6오버파로 컷을 통과할 지도 모른다”고 희망적인 자세를 유지했으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아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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